FSD로 에스프레소 내린 머스크, NHTSA가 조사 중이에요

일론 머스크가 FSD(Full Self-Driving) 작동 중 차 안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런데 이 장면이 지금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정식 조사 대상이 됐다. CEO의 마케팅 콘텐츠가 규제당국의 증거자료로 둔갑한 셈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NHTSA가 테슬라 조사 과정에서 머스크의 FSD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머스크가 올해 초 X(옛 트위터)에 게시한 ‘FSD로 출근하며 에스프레소 내리기’ 동영상이 핵심 자료로 지목됐다. 해당 영상에서 머스크는 핸들에서 손을 떼고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NHTSA는 이 영상이 테슬라가 FSD의 실제 성능을 과장하고 있으며, 운전자에게 “핸즈프리”가 허용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테슬라는 FSD의 공식 명칭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는 항상 핸들을 잡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면책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CEO 본인이 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NHTSA가 2025년 10월 개시한 ‘FSD 오토파일럿 결함 조사’의 연장선이다. 당시 NHTSA는 24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FSD 소프트웨어의 긴급 상황 대응 능력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일렉트렉은 지난 21일 “NHTSA가 테슬라의 ‘레이더가 우리를 구한다(Radar Saves Us)’ 내부 문서까지 소환하며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업계의 시각은 크게 둘로 갈린다. 자동차 안전 센터(Center for Auto Safety)의 제이슨 레빈 국장은 “제조사 CEO가 자사 제품의 안전 규정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공개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카네기멜런대 자율주행 연구소의 필립 쿠프먼 교수는 “기술적 문제라기보다 마케팅과 규제의 충돌”이라며 “FSD의 실제 안전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규제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FSD를 테슬라의 핵심 가치 드라이버로 설정한 순간부터, NHTSA의 시선이 단순한 결함 조사를 넘어 ‘자율주행 마케팅 전반의 적절성’으로 확장되는 것은 필연이었습니다. 이번 에스프레소 영상 조사는 그 확장의 신호탄으로 읽힙니다. 테슬라가 FSD 관련 공식 커뮤니케이션의 톤과 수위를 근본적으로 재조정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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