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AI 컴퓨팅 10GW로 7배 확장한대요

일론 머스크가 x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용량을 2027년 말까지 10기가와트(GW)로, 지금의 약 7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최대 5천억 달러의 매출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톰스하드웨어는 13일 머스크가 스페이스X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훈련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머스크는 내년 말까지 지금의 약 10배 규모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와트당 가치가 30~5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10GW의 컴퓨팅이 확보되면 연 3천억~5천억 달러의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와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서 합산 1.4GW의 정격 전력 용량을 운영 중이다. 이를 2027년 말까지 10GW로 늘리는 것은 약 1년 반 만에 7배가량을 키우는 셈이다. 톰스하드웨어는 새로 투입되는 8.6GW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루빈 시스템 기반으로 채워질 경우, 클러스터의 추론 성능이 105~120엑사플롭스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톱500 슈퍼컴퓨터 전체의 FP64 성능 합계(18.73엑사플롭스)의 3.7~4.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쟁 구도를 보면 이 계획의 방점이 드러난다. 메타는 루이지애나의 하이페리온 AI 슈퍼클러스터를 5GW로 확장하고 투자액을 5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오픈AI와 앤트로픽도 초대형 컴퓨팅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머스크가 내년 말 10GW라는 숫자를 못 박은 것은 이 경쟁에서 규모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 발언은 스페이스X 시가총액이 출렁이는 시점에 나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20일 2조4,4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1일 1조4,300억 달러까지 밀렸다가, 8월 12일 1조8,700억 달러로 반등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주가 방어와 재평가의 핵심 논거로 다시 떠오른 셈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AI 매출이 다음 달이면 로켓과 스타링크 등 기존 사업을 추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구상은 스페이스X가 로켓 회사에서 AI 인프라 회사로 정체성을 완전히 전환하고 있다는 선언으로 읽힙니다. 10GW는 미국 내 개별 데이터센터 허브로도 전례가 드문 규모로, 이를 1년 반 만에 채운다는 것은 전력과 부지, 냉각, 반도체 공급망을 사실상 국가 인프라 수준으로 동원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관건은 이 매출의 상당 부분이 GPU 임대라는 중개 수익에 기대고 있다는 점입니다. 톰스하드웨어도 정격 전력 1.4GW가 곧 1.4GW의 컴퓨팅을 뜻하지 않는다고 짚었습니다. 냉각과 전력 분배 손실을 제하면 실제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전력은 그보다 적고, 컴퓨팅은 와트가 아니라 플롭스로 측정된다는 점에서 10GW라는 숫자에는 마케팅적 성격과 공학적 실체가 뒤섞여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발언은 주가가 저점에서 반등한 시점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 읽어야 합니다. 자체 모델 그록을 앞세운 진짜 AI 기업으로의 도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5천억 달러라는 숫자는 흔들리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수사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연말까지 예고된 2GW 확장, 그리고 2027년 10GW 달성이 실제 실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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