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Flight 13, 첫 진짜 스타링크 V3 싣고 16일 발사해요

상장기업 스페이스X의 첫 스타십 발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부스터 추락이라는 뼈아픈 실패를 딛고, 과연 이번 Flight 13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미 연방항공청(FAA)은 7월 13일 스페이스X 주도의 스타십 Flight 12 사고 조사를 공식 종결하고, Flight 13의 발사 준비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보다 앞선 7월 11일,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90분간의 발사 윈도가 7월 16일 오후 6시 45분(미 동부시간) 에 열린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10일에는 슈퍼헤비 부스터의 정적 연소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Flight 13은 지난 5월 22일 Flight 12와 동일하게 약 65분간의 준궤도 비행 프로필을 따른다. 가장 큰 변화는 페이로드다. 이전까지의 발사가 스타링크 V3 위성의 질량 모의체(dummy)만 탑재했던 반면, 이번 임무에서는 실제 작동하는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탑재한다. 스페이스X는 이 위성들이 태양광 패널과 안테나를 전개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상국 및 다른 스타링크 위성과의 연결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준궤도 비행인 만큼 위성들은 수 분 내에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한다.

FAA는 이번 사고 조사에서 Flight 12 부스터 손실의 근본 원인을 “상승 중 추진 시스템 부품에 대한 열 효과와 잘못된 엔진 경보 시스템 설정” 으로 판정했다. 스페이스X는 자체 분석에서 더 구체적인 실패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상단부(우주선) 엔진 점화 시의 미세한 타이밍 차이가 부스터의 방향 전환을 약 90도 어긋나게 했고, 이로 인해 부스트백 점화용 랩터 엔진 5기가 점화에 실패하면서 연소가 조기 중단됐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진 점화 시퀀스를 타이밍 변동에 더 강건하게 수정했으며, 부스터의 재점화 신뢰도를 높이는 하드웨어 변경도 적용했다. 또한 다중 엔진 비행 환경에 맞춰 엔진 경보 및 중단 시스템도 업데이트했다. Flight 12에서 부스터 상승 중 발생한 랩터 엔진 1기 손실과 우주선 측 엔진 1기 손실에 대해서도 “상호 연결된 원인들을 해결하기 위한 하드웨어 및 운용 수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스페이스X가 상장기업으로서 처음 치르는 스타십 시험비행이라는 점이다. 지난 6월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마친 스페이스X는 현재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된 상태다. IPO 당시 135달러였던 공모가는 한때 18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130달러대까지 밀린 상황. 이번 발사의 성패는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날리고, 실패하고, 고친다’는 개발 철학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뉴스의 제프 파우스트 기자는 Flight 13이 성공할 경우 스페이스X가 다음 비행에서 처음으로 궤도 발사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V3 위성 배치와 NASA 아르테미스 달 착륙선 개발을 위해 스타십의 조기 운용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미 V3 버전의 후속 기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첫 달 만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Flight 13의 성공은 단순한 기술적 이정표를 넘어 스페이스X라는 공개기업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실제 위성 탑재에 나선다는 점은 스타십이 더 이상 시험용 발사체가 아니라 실전 운용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합니다. 16일 저녁 텍사스 상공에서 벌어질 65분이 스페이스X의 IPO 이후 첫 한 달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 발사 결과가 곧 투자 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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