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가 140달러 붕괴, IPO 가격 코앞이래요

스페이스X 주가(SPCX)가 7월 13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140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은 데에는 단순한 IPO 거품 조정 이상의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FAA가 스타십 Flight 13 발사를 승인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냉랭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34달러대까지 밀리며 6월 12일 공모가 135달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근접했다.

CNBC에 따르면 SPCX는 이날 2% 넘게 하락 마감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지난 6월 중순 180달러 선까지 올랐던 주가는 불과 한 달 만에 고점 대비 약 26% 하락한 것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2,000억 달러(약 266조 원)가 증발했다.

“시장이 마침내 IPO의 광기에서 깨어나고 있다. 스타십이 주 1회 발사되는 세상이 오기 전까지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어렵다.”

한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의 진단을 CNBC가 인용 보도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약 120억 달러 수준으로, PSR(주가매출비율) 기준으로도 동종 업계 대비 높은 멀티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을 매수 기회로 읽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론 엡스타인 애널리스트는 13일 “스페이스X의 발사 리더십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그는 “스타십의 기술적 진전과 스타링크 가입자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고 밝혔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도 지난주 스페이스X 주식 5,400만 달러어치(약 720억 원)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IPO 이후 스페이스X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이번 매수로 총 보유 규모는 수억 달러대에 이른다.

반면 마켓워치는 더 어두운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스페이스X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신뢰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PO 이후 단 한 번도 공모가를 하회한 적 없는 주식이 그 벽을 깨는 순간, 알고리즘 매매와 손절매가 연쇄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포춘은 스페이스X와 아마존을 “4.5조 달러 규모의 충돌 코스”라고 규정하는 심층 분석을 내놓았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가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가운데, 두 기술 공룡의 경쟁 구도가 스페이스X의 중장기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무겁게 짓누르는 요인이다.

스타십 Flight 13이 오는 16일로 예정된 가운데, 발사 성공 여부가 단기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입니다. 다만 이번 주가 조정은 펀더멘털보다는 IPO 직후 형성된 과도한 기대치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현실화되는 과정으로 읽힙니다. 캐시 우드와 BofA의 매수 시그널은 하락장에서도 스페이스X의 기술적 모트(moat)에 베팅하는 큰손이 존재함을 보여주지만, 135달러라는 공모가 방어선이 실제로 시험대에 오른다면 시장의 반응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16일 스타십의 엔진 점화 순간이 단기 주가 향방의 가장 정직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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