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Z, 싱가포르서 한국 차량 원격주행…K-자율주행 새 장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13일 오후, 글로벌 테크 포럼 ‘NCS AI 임팩트 2026’이 한창인 행사장 한쪽 콕핏에서 스태프가 핸들을 꺾고 페달을 밟았어요. 바로 그 순간, 4,600km 떨어진 경기도 화성 K-City의 쏘나타 DN8이 마치 옆 차선에 있는 것처럼 정확히 반응했죠.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국경을 초월한 레벨4 원격 자율주행을 성공시킨 현장입니다.

싱가포르 콕핏에서 화성의 차를 움직이다

이날 시연의 핵심은 초저지연 원격제어주행 기술이었어요. 싱가포르 현지 행사장에 마련된 원격 조종석에서 스태프가 운전대와 페달을 조작하자,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운영하는 화성 K-City 내 A2Z의 자율주행 차량이 실시간으로 움직였거든요. 현행 규정상 국내 차량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했지만, 운전대에는 손을 대지 않았어요.

A2Z는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셔틀 ‘ROii(로이)’ 의 실물을 싱가포르 시장에 최초 공개했어요. 운전석과 스티어링 휠이 없는 ‘피지컬 AI’ 기반의 미래형 모빌리티로, NCS 임직원 대상 현지 셔틀 운행 서비스도 곧 시작될 예정이에요.

COSMO에서 M1 면허까지, 3년 차곡차곡 쌓은 글로벌 신뢰

A2Z의 싱가포르 진출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에요. 2023년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COSMO’ 참여를 시작으로, 2024년 현지 파트너사 킬사글로벌과 합작법인 A2G를 설립했어요. 지난해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정부가 발급하는 자율주행 M1 면허까지 취득했죠. 3년 동안 현지 규제당국과 신뢰를 쌓아온 결과가 이번 원격주행 시연으로 꽃을 피운 셈입니다.

‘NCS AI 임팩트’는 싱가포르 국영 통신사 싱텔(Singtel)의 IT 서비스 자회사 NCS가 주최하는 연례 AI·테크 콘퍼런스예요. 올해는 AI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될 때의 폭발적 변화를 주제로 삼았는데, A2Z의 시연은 그 주제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와요.

“레벨4, 이제 글로벌 상용화 가능한 수준”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시연 후 이렇게 말했어요.

“이번 시연은 당사의 레벨4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즉시 상용화 가능한 수준임을 증명한 계기입니다. 싱가포르를 교두보 삼아 아세안 및 글로벌 무인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A2Z는 국내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어요. 앞서 누적 자율주행 거리 100만km를 돌파했고, 무인 셔틀 ROii의 누적 탑승객도 1만 명을 넘겼어요. 현대차·라이드플럭스 등과 함께 정부의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에도 참여 중이죠.

이번 원격주행 성공은 단순한 기술 과시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4,600km 거리를 두고 차량을 실시간 제어할 수 있다는 건,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원격 관제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실증이거든요. 운전대 없는 셔틀이 도심을 달리려면, 언제 어디서든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백업 체계가 필수라는 점에서 이번 시연은 규제당국과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읽혀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