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기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준비가 됐습니다. 이제는 직접 나가서 증명할 차례예요.”
세계 최대 AI 전시회 중 하나인 WAIC(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 2026에서 한국 혁신관을 처음으로 운영한 KIC(한국혁신센터) 관계자의 말이에요. 상하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이 공간에는 국내 AI 스타트업 12곳이 참여해 중국과 글로벌 바이어들을 만났습니다.
KIC는 1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WAIC 2026에 ‘한국 혁신관(K-Innovation Pavilion)’을 처음으로 단독 운영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은 WAIC에 개별적으로 참가하거나 정부 차원의 소규모 부스를 통해 산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통합 브랜드로 단독관을 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KIC 측은 “중국 AI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독관 개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어요.
WAIC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상하이시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AI 전시회로, 올해는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렸습니다. 지난해 2025년 행사에는 전 세계 500여 개 기업과 20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규모가 큰 자리예요. 한국 혁신관에는 자연어처리(NLP), AI 반도체, 컴퓨터비전, 헬스케어 AI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여했습니다.
참가 기업 중에는 의료 영상 판독 AI를 개발하는 ‘루닛’과 AI 기반 제조 공정 최적화 솔루션을 만드는 ‘마키나락스’, 그리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딥엑스’ 등이 이름을 올렸어요. KIC 관계자는 “부스 참가 신청이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몰려 결국 12곳으로 추렸다”며 “중국 기업과 VC들의 관심이 상당히 뜨거웠다”고 전했어요.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그동안 한국 AI 기업들은 주로 미국 시장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중국은 14억 인구와 방대한 산업 데이터를 가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에요. 특히 중국 정부가 ‘신질 생산력’ 기조 아래 AI 산업에 매년 수십조 원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에서, B2B AI 솔루션을 가진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더없이 매력적인 무대인 셈이죠.
업계에서는 이번 단독관 운영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AI의 중국 진출을 체계화하는 분기점이 될 거라는 기대가 나와요. 한 AI 업계 관계자는 “한국 AI 기업들이 기술력은 있지만 해외 마케팅과 네트워킹에서 늘 약세를 보여왔다”며 “KIC 같은 기관이 전진기지 역할을 해주면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WAIC 참가를 계기로 KIC는 상하이에 ‘K-테크 데스크’를 상설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에요. 한국 AI 스타트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를 찾고 규제를 파악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구상이죠. 중국 AI 시장이 화웨이와 바이두 같은 자국 공룡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쉬운 싸움은 아니지만, 한국의 강점인 ‘틈새 특화 AI’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요. 지금까지 글로벌 AI 무대에서 다소 과소평가돼 왔던 한국 스타트업들이 이제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에요.
- 원문: 헬로디디 — “韓 AI 기업, 상하이 무대 오른다”···KIC, WAIC서 ‘한국 혁신관’ 첫 운영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