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8969대. 그러니까 올해 상반기에만 새로 등록된 전기차 숫자예요. 1년 전 같은 기간이 9만3500대였던 걸 감안하면 무려 113% 급증한 수치죠.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11일 내놓은 상반기 자동차 등록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에요.
국내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처음으로 25% 선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게 핵심이에요. 상반기 전체 신차 등록 85만3969대 가운데 전기차가 19만8969대를 차지하면서, 신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인 시대가 현실이 됐거든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11% 수준이었으니 1년 만에 점유율이 두 배 이상 뛴 셈이에요.
더 흥미로운 건 하이브리드와의 격차예요.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등록대수는 24만2891대로 전년 동기(26만8892대) 대비 9.7% 감소했어요.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죠.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충전 인프라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신차 출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어요.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5·6, 기아 EV6·EV9 등 국산 전기차가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테슬라 모델Y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는 분석이에요. 실제로 올해 상반기 수입차 등록대수 20만대 중 상당 부분이 테슬라였고,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을 24.5%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어요.
전기차의 약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이기도 하거든요. 현대차·기아가 전체 상반기 내수 판매에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반면, 전기차·수입차 진영은 약진했어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브랜드 충성도보다 ‘가성비’와 ‘신기술 경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혀요.
한편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시장 확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어요.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국고보조금 예산을 전년 대비 늘렸고,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내연기관차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내려왔어요. 충전 인프라도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0만기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충전 불안’이라는 심리적 장벽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예요.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에요. 현대차 아이오닉9, 기아 EV5 등 대형 전기 SUV 출시가 예정돼 있고, 테슬라의 모델Y 주니퍼(부분변경)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카이즈유는 하반기 전기차 등록이 25만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어요. 올 한 해 전기차 등록 45만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예요.
다만 변수는 충전 요금이에요. 한국전력이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차의 ‘연료비 경쟁력’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그래도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 신차 가격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전환의 큰 흐름 자체는 거스를 수 없어 보여요. 상반기 20만대 돌파는 그 흐름이 이제 ‘초기 시장’을 넘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분수령이라는 신호로 읽혀요.
- 원문: 전자신문 — 상반기 신차 4대 중 1대는 전기차…20만대 육박하며 하이브리드 턱밑 추격
- 보조 출처: 에너지플랫폼뉴스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