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만 해도 달랐어요. 갤럭시 Z 폴드7 256GB 모델이 199만8700원, Z 플립7이 135만3000원으로 전작과 같은 가격에 출시됐거든요. “이제 폴더블도 가격 안정화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죠.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스마트폰 제조원가를 밀어 올리면서, 갤럭시 Z 폴드8과 Z 플립8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에요.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8일부터 Z 폴드8·플립8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8월 7일 국내 출시할 예정이에요. 그런데 가격을 둘러싼 전망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모바일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 2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25~30% 상승했고, 3분기 추가 상승이 예상돼요. AI가 불러온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발이 범용 모바일 D램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비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에요.
ZDNet Korea 보도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Z 폴드8과 Z 플립8의 출고가가 전작 대비 최대 17만원 오를 것으로 예측됐고요. 한겨레는 10일 차세대 갤럭시폰 최상위 모델 출고가가 2000달러(약 290만원)를 넘어섰다고 단독 보도했어요. 국내 출고가도 폴드8 기준 230만원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에요.
이런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반도체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가 있어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AI 칩에 들어가는 HBM 생산에 생산능력(CAPA)을 대거 할당하면서, 스마트폰·PC에 쓰이는 범용 D램의 공급 여력이 줄어든 거예요. 마치 한정된 주방에서 고급 코스 요리(HBM)에 집중하느라 일반 메뉴(모바일 D램)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상황이죠. 여기에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원재료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인상 압박이 더 거세지고 있어요.
다만 삼성전자 입장에서 가격 인상은 부담스러운 선택이기도 해요. 지난해 하반기 Z 폴드7·플립7이 사전예약 100만대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 가격까지 오르면 판매량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거든요. 중국 폴더블폰 제조사들이 100만원대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예요. 화웨이와 아너(Honor)는 이미 100만원 초반대 폴더블을 출시해 유럽과 동남아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요.
삼성전자는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대신 AI 기능과 폼팩터 혁신으로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에요. 메모리 원가 상승분을 제품 혁신으로 상쇄하겠다는 복안이죠. Z 폴드8은 역대 최대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갤럭시 AI의 차세대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고, ‘Z 폴드8 와이드’라는 별도 모델까지 추가되며 라인업도 확장돼요. 7월 말 공개될 Z 폴드8·플립8의 최종 가격표는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거예요. 메모리 쇼크라는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소비자에게 ‘비싸도 살 만한 가치’를 납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 원문: 블로터 — 메모리 쇼크에 백기…삼성 갤럭시 Z 폴드·플립8 가격 인상 불가피
- 보조 출처: 한겨레 — 차세대 갤럭시폰 출고가 2000달러 넘겼다, ZDNet Korea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