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에 시드 투자했던 그때 그 판단, 이번에는 국민성장펀드에서도 통할까요.”
카카오벤처스가 4,300억 원의 운용자산(AUM)을 앞세워 국민성장펀드 2차 간접출자의 AI·반도체 소형 리그 위탁운용사(GP) 자리에 도전장을 냈어요. 1곳의 GP를 선발하는 이번 리그에서 SL인베스트먼트와 2파전 구도를 형성하면서, 카카오벤처스의 초기 딥테크 투자 트랙레코드가 본심사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민간 자금과 매칭해 조성하는 대규모 정책 펀드로, 혁신 산업 분야의 자금 공급을 뒷받침하는 게 목적이에요. 이번 2차 출자에서는 AI·반도체 분야가 핵심 테마 중 하나로 처음 포함됐고, 정부가 직접 AI 생태계의 민간 투자 흐름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죠.
카카오벤처스가 이 리그에서 눈에 띄는 건 단순한 ‘카카오’라는 브랜드 파워 때문이 아니에요. 김기준 대표(40대 후반)가 이끄는 이 팀은 리벨리온 설립 초기 시드 투자자로 참여해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장 이른 시점에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리벨리온 외에도 카카오벤처스의 포트폴리오는 화려해요. 두나무·당근마켓·한국신용데이터·트래블월렛 등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고, 루닛·셀렉트스타 같은 딥테크 기업에도 초기 자금을 댔어요. 지난해부터는 AI·반도체·로보틱스 같은 하드테크 비중을 의도적으로 높여왔고요.
국민성장펀드 GP로 선정되면 카카오벤처스는 더 큰 규모의 자금으로 국내 AI·반도체 생태계에 베팅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게 돼요.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성장펀드 GP는 단순한 운용사 지위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과 민간 벤처캐피털의 투자 철학이 만나는 접점”이라고 설명해요.
특히 리벨리온이 최근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 KB금융과의 AI 동맹 등으로 글로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시점이라, 카카오벤처스의 ‘선구안’이 재조명받는 분위기예요. 반면 SL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소재부품 분야에서 오랜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중견 VC로, 안정적인 펀드 운용 능력이 강점으로 꼽혀요. ‘초기 발굴력’과 ‘안정적 운용력’이라는 서로 다른 강점이 맞붙는 구도인 거죠.
최근 국내 AI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퓨리오사AI의 프리IPO, 리벨리온의 글로벌 확장, 업스테이지의 LLM 경쟁력 부각 등으로 몇 년 만에 가장 활기를 띠고 있어요. 이런 흐름 속에서 국민성장펀드 AI·반도체 리그의 GP 선정 결과는 민간 VC의 투자 방향에도 적잖은 신호를 줄 것으로 보여요. 국민성장펀드는 이번 2차 출자에서 총 5개의 소형 리그를 구성했는데, AI·반도체 리그가 그중 하나로 포함된 것 자체가 정부가 이 분야를 전략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예요. 본심사 결과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나올 예정이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어느 쪽이 GP가 되든 한국 AI 반도체 투자 생태계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요. 누가 GP 자리를 따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3~5년간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자금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쟁은 단순한 운용사 선정 이상의 무게를 갖고 있네요.
- 원문: 블로터 — ‘리벨리온 시드 투자’ 카카오벤처스, 국민성장펀드 AI·반도체 리그서 승부수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0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