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그러니까 정부가 이번에 발주한 AI 배전망 ESS 사업에서 삼성SDI 배터리셀이 차지한 비중이에요. 숫자 두 개만 봐도 이 사업의 판도가 보이네요. 전체 사업자 9곳 중 6곳이 삼성SDI를 택했고,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1곳(22%), SK온은 2곳(12%)에 그쳤어요. 사실상 삼성SDI의 독무대였던 셈이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일 발표한 ‘AI 활용 ESS 구축지원 사업’의 사업자 선정 결과, VPP랩·LG에너지솔루션·한전KDN·SK이터닉스·HD현대일렉트릭·그리드위즈·한국동서발전·현대건설 등 총 9곳이 최종 낙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어요. 이 중 6곳이 삼성SDI의 배터리셀을 채택했고, 용량 기준으로 따지면 전체 물량의 66%에 달하는 규모예요.
삼성SDI가 이번 사업에 공급하는 제품은 ‘SBB(Samsung Battery Box) 1.5’라는 ESS 통합 솔루션이에요. 20피트 컨테이너 안에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셀을 비롯해 모듈·랙·안전장치까지 전부 담은 일체형 제품이라,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거든요. 쉽게 말해 거대한 ‘전기 보관 창고’를 통째로 배달해주는 개념이에요.
이 사업의 핵심은 AI 기반 충·방전 관리예요.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게 가장 큰 약점인데, ESS에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면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어요. 여기에 AI가 발전량·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언제 충전하고 언제 방전할지 최적화해주는 구조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를 통해 배전망의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선정된 사업자들은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고, 운영 기간은 20년이에요. 단발성 납품이 아니라 장기 운영·유지보수까지 포함된 사업이라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셈이죠. 20년 운영 계약은 ESS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장기 계약으로, 그만큼 정부가 이 사업을 단기 실험이 아닌 국가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해요. LG에너지솔루션도 호남권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VPP(가상발전소) 플랫폼을 연계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고, SK이터닉스 역시 2곳의 사업자와 협력하며 ESS 시장 지분을 넓혀가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ESS 시장에서 삼성SDI의 기술력이 정부 프로젝트 단위로 검증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특히 AI가 에너지 인프라에 접목되는 첫 대규모 국책 사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유사한 사업이 늘어날 때 삼성SDI가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는 실적을 쌓았다는 평가예요. 글로벌 ESS 시장은 블룸버그NEF 기준 2030년까지 연평균 21%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 국내에서 검증된 AI+ESS 통합 솔루션 레퍼런스는 삼성SDI의 해외 수출 경쟁력으로도 직결될 가능성이 높아요. 정부도 추가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SDI의 ESS 사업에는 순풍이 불기 시작한 모양새예요. 재생에너지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AI+ESS 결합 시장은 이제 막 열리는 단계라 장기적으로 봐야 할 자리인 것 같네요.
- 원문: 전자신문 — 삼성SDI, 정부 ‘차세대 AI 배전망 ESS’ 66% 수주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0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