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48.6만대, 예상 깬 반등이네요

테슬라의 3분기 숫자가 이번엔 왜 다르게 읽히는지를 먼저 짚을 필요가 있다.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국면에서, 이 회사가 자동차 사업의 바닥을 확인했는지가 이번 발표의 핵심 쟁점이었다.

테슬라는 10월 2일(현지시간) 3분기 차량 생산·인도 실적을 공개했다. 인도량은 486,532대, 생산량은 464,391대다. 전년 동기 인도 기록인 497,099대와 비교하면 2.1% 줄었지만, 월가 컨센서스로 제시된 461,974대는 약 2만5,000대 웃돌았다. 인도량이 생산량을 2만2,000대가량 넘어선 점도 재고 소진이 진행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기차 겨울’ 논쟁의 분기점

이번 반등은 지난 분기의 부진과 대비된다. 테슬라는 2분기 인도량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며 성장 둔화 우려를 키웠고, 월가 안에서도 전망이 42만대에서 48만대까지 6만대 폭으로 갈렸다. 그만큼 3분기 숫자는 자동차 사업의 체력을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졌다.

지역별 흐름도 회복 쪽에 무게를 실었다. 유럽에서 등록 대수가 반등했고, 9월 영국 전기차 등록은 99,199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 모델3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이자 전체 판매 2위에 올랐다. 에너지 저장 부문도 힘을 보탰다. 이번 분기 에너지 저장 배치량은 13.7GWh로 회사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월가의 엇갈린 시선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5∼6% 올랐다. 루프벤처스의 진 먼스터는 이번 실적을 두고 전기차 수요의 회복을 시사한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내년 연간 15%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도 CNBC 인터뷰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큰 걸음”이라고 평했다.

반론도 있다. 아르스테크니카는 이번 분기 사이버트럭 판매가 사실상 자유낙하했다고 지적하며, 전체 실적을 두고 “기대에 부합했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모닝스타는 컨센서스를 웃돈 점은 인정하면서도 수익성 지표는 다음 실적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전기차 겨울이 녹고 있다.”

10월 21일이 진짜 시험대

자동차 사업이 여전히 이 회사의 현금창출 기반이라는 점은 이번 숫자로 다시 확인됐다. 다만 인도량 반등이 이익으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시장이 다음으로 주목하는 일정은 10월 21일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다. 자동차 부문 마진과 에너지 부문 이익이 인도량 회복을 뒷받침하는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에 대한 투자 확대가 현금흐름에 어떤 부담을 주는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발표는 테슬라가 미래 서사로 불리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에 기대기 전에, 자동차라는 본업의 체력을 다시 증명한 사건으로 읽힙니다. 겉으로 드러난 반등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과 인도의 간극이 좁혀지고 에너지 저장이라는 두 번째 축이 동시에 커졌다는 점입니다. 인도량 1만 대의 차이보다, 수요가 꺾인 시장에서 회복 탄력을 확인했다는 사실이 이 회사의 다음 분기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