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중국 베이징의 한 위워크 사무실. 이곳에서 수십 명의 중국인 AI 튜터들이 화면 앞에 앉아 대화형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오류를 분류하며, 그록의 중국어 응답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xAI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직접 고용한 현지 인력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xAI의 인재 사냥이 태평양을 건넌 것이다.
디지타임스가 6월 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xAI는 중국 본토에서 대규모 AI 튜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주로 중국어 원어민으로 구성된 이 인력은 RLHF(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 작업을 수행하며, 그록의 중국어 이해도와 문화적 맥락 대응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xAI는 링크드인과 중국 현지 채용 플랫폼을 통해 ‘AI Trainer – Chinese Language Specialist’ 직무를 공개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은 xAI의 중국 시장 전략과 맞물린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베이징을 깜짝 방문해 리창 총리와 면담했으며, 테슬라의 FSD 중국 출시 승인과 함께 xAI의 중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록은 현재 영어·일본어·스페인어 등 10여 개 언어를 지원하지만, 중국어 성능은 경쟁 모델 대비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 AI 시장은 바이두의 어니봇,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알리바바의 통이첸원 등 현지 모델들이 점령하고 있는 형국이다. 챗GPT조차 중국 본토에서 공식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xAI가 현지 튜터 채용을 통해 우회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xAI는 중국 내 법인 설립 없이 프리랜서 계약 형태로 튜터를 고용하고 있어,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AI 튜터 채용은 비단 xAI만의 행보는 아니다. 오픈AI·앤트로픽·구글도 각각 아시아 언어 데이터 확보를 위해 현지 인력을 활용해 왔다. 다만 중국 본토에서의 직접 채용은 정치적 민감성이 높아 대부분의 미국 AI 기업이 꺼려온 방식이다. xAI가 이 노선을 선택한 것은 머스크의 독자적인 중국 네트워크와 무관하지 않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성공 경험이 AI 영역에서도 반복되길 기대하는 행보다. 업계 관점으로는, 이번 채용이 그록의 중국어 성능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xAI의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중화권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 원문: Digitimes — xAI recruits Chinese AI tutors in push into China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08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