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 8% 폭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6월 8일 월요일, 코스피가 개장 5분 만에 8.8% 폭락하며 20분간 거래가 정지됐다. 삼성전자(-11%)와 SK하이닉스(-10%)가 나란히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하며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은 하루였거든요. 한국거래소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 건 2024년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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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랠리 균열, 2조원 외국인 매물 폭탄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6.2%), AMD(-13%), 마이크론(-11.3%) 등 AI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가 주말을 건너 코스피를 강타했다. 여기에 750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의 스페이스X IPO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반도체에 집중됐던 글로벌 자금이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점도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코리아중앙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기관도 1조5천억원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조5천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6% 넘게 빠지며 투매 양상이 시장 전체로 번졌다.

서킷브레이커는 쉽게 말해 고속도로 갓길에 마련된 비상 정차 공간 같은 장치예요. 차량이 한 방향으로만 쏠려 위험할 때 20분간 강제로 멈춰 서게 해서 패닉을 진정시키는 원리인 거죠.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모든 거래가 멈춘 20분은 투자자들이 숨을 고르는 시간이었다.

증권가에서는 “AI 랠리가 단기 과열 국면에 접어든 건 맞지만, 펀더멘털이 무너진 건 아니다”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코스피는 이날 폭락에도 연초 대비 78% 상승한 상태라, 그만큼 올라 있던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

관건은 이번 조정이 단발성인지, 아니면 AI 투자 사이클의 변곡점인지다. 엔비디아가 오는 8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 그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금융위원회도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 중”이라며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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