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과대평가 경고” 한달새 600조 증발했네요

“스페이스X는 과대평가된 IPO 주식들에 대한 경고다.” 저명한 금융 평론가 피터 시프가 7월 25일 X에 올린 한 줄짜리 트윗이 스페이스X 주주들의 불안을 정확히 찔렀다. 같은 날 스페이스X(SPCX) 주가는 IPO 공모가 72달러를 13% 밑도는 62.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2일 상장 후 불과 6주 만에 시가총액 2,100억 달러(약 290조 원)가 증발한 셈이다.

이날 야후파이낸스는 “일론머스크가 한 달 만에 6,000억 달러(약 830조 원)를 잃었다”고 보도하며, IPO 당시 머스크의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약 1조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4,00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하락이 단순한 차익 실현 이상이라는 점이다. 금융데이터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은 250억 달러(약 34조 원)까지 쌓여 있으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베팅 규모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이날 “스페이스X 투자자들이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상반된 시각을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타링크의 가입자 기반이 IPO 예측치를 30% 상회하고 있으며, Flight 13의 성공적인 스타링크 V3 배치는 이 서비스의 경제성이 투자 설명서의 가정보다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SPCX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95달러를 제시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대목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9조7,700억 달러 규모의 뱅가드 S&P 500 ETF는 이미 SPCX를 3,372개 보유 종목 중 최대 비중으로 편입했다.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주가 하락을 일부 상쇄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의 유동주식수 부족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동시에 패시브 펀드의 기계적 매수가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 본인은 이날 테슬라 Q2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X 주가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주가보다 발사대에 집중하라”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이 발언 직후 Flight 13의 성공적 발사가 이어지면서, 기술적 신뢰도가 주가 반등의 마지막 지지선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스페이스X의 2분기 실적 발표는 8월 초로 예상되며, 시장은 스타링크 가입자 수, 발사 매출, 그리고 적자 규모 감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실적이 250억 달러 공매도 세력과 모건스탠리의 낙관론 사이에서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주 전만 해도 ‘인류 최대 IPO’로 환호받던 스페이스X가 지금은 ‘과대평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상황은, 기술 기업의 상장이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스페이스X의 문제는 기술력이 아니라 ‘기술력과 주가 사이의 시간차’에 있습니다. 발사 성공률 99.5%라는 수치는 분기 단위로 개선되지만, 월가는 매주 숫자를 요구합니다. Flight 13 성공이 8월 실적 발표까지 주가를 지탱할 수 있을지는, 머스크가 IPO 로드쇼에서 그렸던 ‘주 3회 발사’ 로드맵의 현실화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