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자사의 도심 자율주행 시스템 ‘God’s Eye’로 주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무제한 금전 배상을 약속했다. 같은 날 테슬라는 여전히 ‘Full Self-Driving (Supervised)’의 모든 책임을 운전자에게 두고 있다. 한쪽은 레벨2 단계에서 이미 레벨3·4 수준의 책임을 선제적으로 짊어졌고, 다른 한쪽은 10년째 ‘감독(supervised)’이라는 단어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BYD는 지난 5월 28일 차량 인텔리전스 전략 행사에서 이 정책을 발표했다. 자사 최초의 4nm 자체 설계 자율주행 칩을 공개한 바로 그 자리였다. 보증 내용은 파격적이다. 규정을 준수하며 God’s Eye 도심 주행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나더라도 BYD가 차량 자차 수리비, 제3자 재산 피해, 인명 피해 등 모든 직접적 경제 손실을 전액 부담한다. 보상 한도가 없고, 별도 ‘자율주행 보험’ 가입도 필요 없으며, 보험료 할증도 없다.
적용 대상은 God’s Eye A·B 시스템으로, 차량 인도 후 1년간 유효하다. 기존 차주도 OTA 업데이트로 God’s Eye 5.0을 설치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최초 등록 차주가 아니어도 적용된다. BYD 왕촨푸 회장은 “레벨2 단계에서 레벨3·4 수준의 책임을 미리 지는 것은 자사 기술에 대한 절대적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는 BYD의 첫 시도가 아니다. 지난해 7월 레벨4 스마트 주차에 비슷한 보증을 도입한 결과, 해당 기능의 실제 사용률이 21%에서 93%로 급등했다. 이번 정책은 같은 논리를 주차에서 도심 주행으로 확장한 것이다.
반면 테슬라 FSD는 2016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레벨2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사고 책임은 100% 운전자에게 있다. 테슬라 공식 매뉴얼은 “당신이 책임자”라고 명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YD의 이번 행보를 두고 “중국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능의 실사용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베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화웨이, 샤오펑, 리오토 등이 앞다퉈 도심 NOA(Navigate on Autopilot)를 출시하며 BYD를 압박해 왔다.
월가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BYD가 레벨3 이상의 규제 승인을 염두에 둔 선제적 무브”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정책이 성공하면 자율주행 책임의 글로벌 기준을 재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점으로는, BYD가 중국 시장에서 굳힌 자신감을 글로벌 규제 논의로까지 확장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테슬라가 여기에 어떻게 응답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 원문: Electrek — BYD will pay for crashes on its FSD competitor, something Tesla never ha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01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