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완전한 투명성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일론머스크가 15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의 전체 코드베이스를 예외 없이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보안 취약점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제3자 감사까지 받아들이겠다는 이 발언은, xAI의 ‘Grok Build’ 코드 과다 수집 논란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술 공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머스크는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보안 취약점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는 대로 𝕏의 전체 코드베이스를 예외 없이 오픈소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실제 가동 중인 시스템을 제3자 검토자들이 확인해 오픈소스 코드와 일치하는지 검증받겠다”고 덧붙였다. 코드를 공개하는 것을 넘어, 공개된 코드가 실제로 서비스에서 실행되는 코드와 동일하다는 점까지 외부 검증을 받겠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투명성 약속이다.
이 발언의 배경에는 xAI가 운영하는 ‘Grok Build’ 서비스의 개인정보 과다 수집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Grok Build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코드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빌드해주는 도구인데, 192KB 작업에 5.1GB의 데이터를 수집한 사례가 드러나며 약 2만6천 배의 과잉 수집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머스크는 13일 “스페이스XAI에 이전에 업로드된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완전하고 철저하게 삭제하겠다”고 대응했고, 이번 오픈소스 선언은 그 연장선에 있다.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이번 사안에 대해 “오픈소스 하네스를 선호해야 하는 이유”라고 꼬집었고, 머스크는 같은 날 Grok Build 역시 오픈소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X의 코드베이스는 과거에도 부분적으로 공개된 적이 있다. 2023년 3월 추천 알고리즘의 일부가 오픈소스로 풀렸고, 이후 수차례 추가 공개가 있었다. 그러나 머스크가 이번에 약속한 것은 ‘전체 코드베이스, 예외 없음’이다. 플랫폼의 검색·광고·DM·결제 등 핵심 인프라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반응은 신중한 기대와 회의가 엇갈린다. 한 오픈소스 진영의 개발자는 “2억5천만 DAU 규모 플랫폼의 전체 코드 공개는 전례가 없는 실험”이라면서도 “실제 운영 코드와 공개 코드의 일치를 제3자가 검증하는 절차가 얼마나 실효성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는 X의 추천 알고리즘과 콘텐츠 모더레이션 로직이 공개된다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설계에 상당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더버지는 이 발표를 두고 “머스크가 X의 가장 큰 자산인 코드를 무기로 삼아 AI 업계의 신뢰 회복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이번 글에서 X의 알고리즘이 “소수의 좋아요만으로 유사한 콘텐츠를 폭격하는” 문제도 인정하며, 오픈소스 전환이 이런 구조적 결함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보안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실제 코드 공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뢰하라(Trust me)’에서 ‘검증하라(Verify me)’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번 발표가 진정한 변화로 이어질지는, 공개되는 코드의 범위와 제3자 검증 체계의 실효성이 결정할 것입니다.
- 원문: The Verge — Elon Musk says X’s entire codebase will be made open source
- 보조 출처: CNBC TV18, GIGAZIN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16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