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의 완성도는 데이터로 결정된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의 이 한마디에 이번 협업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LG이노텍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피지컬 AI 센싱’ 시장 공략에 나섰거든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광학·하드웨어 기술력과 국내 최대 모빌리티 데이터가 만난 셈이라, 업계의 시선이 벌써 뜨겁습니다.
양사는 최근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핵심은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의 상호교환이에요. LG이노텍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플랫폼 등으로 확보한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를 제공받아, 기상악화나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센싱 모듈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반대로 카카오모빌리티는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배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자율주행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에 LG이노텍의 광학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죠. 쉽게 말해 LG이노텍이 ‘눈’을, 카카오가 ‘경험’을 가져오는 그림입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LG이노텍과 협업을 통해 고품질 주행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고, AI가 처음부터 끝까지 운전을 제어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핵심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2E는 인간의 개입 없이 센서 입력부터 차량 제어까지 AI가 직접 수행하는 기술로,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입니다.
LG이노텍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센싱 솔루션 사업부문의 매출을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미 자율주행 3대 핵심 센서로 꼽히는 카메라·레이더·라이다(LiDAR)의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한 상태라, 모빌리티를 넘어 로봇·드론 분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에요.
문혁수 사장은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로봇, 드론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피지컬 AI 센싱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협업이 특히 주목되는 건 한국 자율주행 생태계의 ‘빠진 퍼즐’을 채워줄 가능성 때문이에요. 그동안 국내에는 현대차·기아라는 완성차 제조사와 포티투닷 같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있었지만, 센서 하드웨어와 실주행 데이터를 수직 계열화한 협업 사례는 드물었거든요. LG이노텍의 광학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3000만 이용자 데이터가 만나면, 한국형 자율주행의 경쟁력이 한층 탄탄해질 전망입니다.
- 원문: 블로터 — LG이노텍·카카오, 피지컬 AI 센싱 ‘맞손’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5-2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