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테슬라 FSD 한국 본격 시동, 자율주행 전쟁 불붙는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FSD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이제 같은 모델을 한국에 그대로 이식하려 한다.”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의 이 말이 이번 테슬라 FSD의 한국 진출이 왜 단순한 ‘서비스 출시’ 이상인지를 잘 보여줘요. 5월 21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의 정식 배포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돌입했어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고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FSD를 출시한 지 약 한 달 만이거든요.

현재 한국 내 테슬라 차량은 약 13만 대로 추산되고 있어요. 이 중 FSD 컴퓨터(HW4)를 탑재한 차량은 약 4만 대 수준. 테슬라코리아는 국토교통부와 FSD 정식 승인을 위한 실증 데이터 제출 작업에 들어갔고,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일부 기능부터 단계적으로 허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요.

그동안 한국에서 테슬라 FSD는 ‘무단 활성화’ 논란에 시달려 왔죠. 지난 4월 국토부 조사에서 약 85건의 불법 활성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는데, 이번엔 정식 채널을 통한 접근이라는 점이 근본적으로 달라요. 마치 동네 뒷문으로 몰래 들어오던 손님이 정문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오는 격인 거죠.

이게 현대차그룹에는 상당한 압박이에요. 현대차는 HDP(Highway Driving Pilot)로 고속도로 레벨3 자율주행을 2024년 말부터 일부 차종에 적용 중이지만, 도심 주행까지 커버하는 FSD와는 기술 범위 자체가 달라요. 업계에선 “현대차가 당초 2027년을 목표로 했던 도심 자율주행 로드맵을 앞당겨야 할 동인이 생겼다”고 보고 있어요. 포티투닷, 라이드플럭스 같은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역할도 더 중요해질 타이밍이에요.

FSD 한국 출시가 성사되면, 약 3,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3에서도 완전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게 돼요. 현대차 제네시스 G90에 HDP 옵션을 넣으려면 약 1억 5천만 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격 접근성에서의 충격은 적지 않을 거예요.

다만 변수도 있어요. 국토부가 FSD에 대해 요구하는 검증 기준이 중국보다 까다롭다는 점, 그리고 한국 도로 특성(복잡한 골목길, 이륜차 혼재)에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이 어디까지 적응할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테슬라가 한국 전용 데이터 학습을 얼마나 충실히 했느냐가 관건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