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할게. 이거 진짜 오래 걸렸다. 3년이다. 3년.
2023년부터 “곧 된다”는 말만 서른 번은 들은 거 같다. 중국 도로에서 테슬라 오너들이 내비 옆에 “FSD 대기 중”이라고 써붙인 스티커가 밈이 된 지도 1년이 넘었다. 그런데 어제(21일), 그 기다림이 끝났대요.
드디어 열렸다 — 근데 ‘감독형’이다
WSJ, CNBC, SCMP 등이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Full Self-Driving (Supervised) 을 공식 출시했어요.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후, 테슬라 중국 앱에 FSD 옵션이 활성화됐다는 제보가 웨이보와 샤오홍슈에 쏟아졌대요.
“Tesla FSD is now available for purchase in China after years of regulatory delays.” — CNBC
핵심은 두 가지예요:
- ‘Supervised(감독형)’ 이라는 점. 머스크가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Unsupervised’를 깔겠다고 큰소리친 그 무인이 아니에요.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면 안 되는, 말 그대로 ‘고급 운전자 보조’ 버전.
- 가격. 중국 내 FSD 옵션 가격은 6만 4,000위안(약 1,200만원) 으로 알려졌어요. 미국보다 살짝 싼 편. 구독제 옵션도 함께 출시.
왜 3년이나 걸렸냐면
중국 규제 당국이 테슬라 카메라가 수집하는 지도·위치 데이터를 극도로 민감하게 봤기 때문이에요. 테슬라 차량 8대의 카메라가 중국 도시 곳곳을 실시간으로 스캔한다? 군사 보안상 절대 용납 못 한다는 입장이었죠.
그래서 테슬라는 작년에 상하이에 데이터 로컬라이제이션 센터를 세웠어요. 중국에서 수집된 모든 주행 데이터는 중국 서버에만 저장하고, 해외 전송은 차단. 이걸로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분석이에요.
그런데 타이밍이 묘해요. BYD가 지난달 전 차종에 무료 자율주행을 탑재했고, 샤오미 SU7은 레벨3 자율주행 인증을 받았어요. 테슬라가 FSD를 늦게 내놓으니 중국 토종 업체들이 이미 치고 올라온 판. 그래도 FSD의 AI 추론 품질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
머스크가 5월 18일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Unsupervised FSD”라고 공언한 바로 그 주. 중국에선 감독형조차 이제야 풀렸다.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가 앞으로의 진짜 승부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