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유럽 전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의 이름을 테슬라 어시스티드 드라이빙(TAD)으로 바꿨다.
10월 8일 테슬라 유럽 웹사이트에서 새 명칭이 확인됐다. 독일 연방교통부와의 협의에 따른 조치다. 유럽 매체들은 이름 변경이 EU 차원의 승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배경에는 독일의 조건이 있었다. 독일 교통장관 빌거는 지난 9월 테슬라와 TAD 개명에 합의했다고 전해졌다. 교통부는 자사 조사 결과 TAD가 도심 교통에서 강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대신 독일은 제한속도 초과 폭을 게시 속도 대비 10% 이내로 묶을 것을 요구했다. FSD의 속도 오프셋 기능은 조건에 따라 제한속도를 최대 50%까지 넘길 수 있어 논란이 돼 왔다.
숫자가 승부를 가른다. EU 차원의 표결은 당초 10월 6일에서 연기돼 12월 이후로 밀렸다. 통과하려면 최소 15개국의 가중다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테슬라가 개별 승인을 받은 나라는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체코, 크로아티아 등 8개국이다. 독일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서 브뤼셀 표심에 무게를 더한다. 스웨덴과 프랑스, 유럽교통안전위원회(ETSC)는 여전히 과속 우려로 반대 입장을 유지한다. 테슬라는 아일랜드 등 여러 나라와도 FSD 승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름을 바꾼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일을 완전히 설득하려면 속도 오프셋을 실제로 제한하거나 없앤 유럽판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같은 TAD 명칭은 중국에서도 FSD 재출시 때 쓰일 예정이다. 명칭이 규제 문턱을 낮추는 카드로 반복 사용되는 셈이다.
유럽은 자율주행 명칭 규제가 미국보다 엄격한 시장이다. 완전자율주행이라는 표현이 실제 운전 책임 범위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오래 제기돼 왔다. 테슬라가 감독형 기능을 강조하는 이름으로 선회한 것도 이 같은 규제 환경과 무관치 않다. 업계에선 이번 개명을 규제 리스크를 낮추는 실무형 조치로 본다. 기능의 이름이 아니라 실제 동작이 심사 대상이라는 점을 테슬라도 인정한 셈이다.
이번 개명은 자율주행 기술의 성능 경쟁이 명칭과 규제 문법 경쟁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독일을 설득하려면 속도 상한을 실제로 낮춰야 하는데, 이는 곧 유럽형 FSD 소프트웨어의 동작이 미국판과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12월 표결 전까지 속도 규제 조정과 추가 국가 승인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원문: Tesla Renames FSD to ‘Tesla Assisted Driving’ in Europe — Not a Tesla App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10-09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