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텍사스 1100대, 테슬라의 두 배래요

테슬라가 텍사스 로보택시 차량을 두 배로 늘렸다는 소식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웨이모가 같은 주에서 다른 숫자를 내놨다. 9월 24일 기준 웨이모의 텍사스 등록 자율주행차는 1,102대다. 3주 만에 49% 늘어난 규모로, 테슬라의 텍사스 로보택시·사이버캡 546대의 두 배에 해당한다.

웨이모 로보택시

출처: TechCrunch / Getty Images

15개 도시 대 1개 도시

웨이모의 확장 속도는 텍사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2024년 9월까지 서비스 지역이 피닉스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세 곳이었던 웨이모는 현재 미국 1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한다. 주당 유료 탑승 건수는 50만 건에 이르고, 전체 차량은 약 4,000대다.

다만 무게중심은 두 개 주에 쏠려 있다. 전체 차량의 약 80%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배치됐다. 텍사스만 보면 6월 약 600대에서 8월 말 700대대로 완만하게 늘다가 9월에 급증했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중국 지리 계열 지크 RT를 개조해 ‘오하이’로 이름 붙인 신형 미니밴이며, 이 차량이 텍사스 차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텍사스에서 웨이모는 2025년 3월 우버와 손잡고 오스틴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뒤 댈러스와 휴스턴, 샌안토니오로 넓혔다.

반대로 보면 테슬라의 속도

테슬라의 확장도 만만치 않다. 텍사스 차량은 로보택시 420대와 사이버캡 126대로 구성되며, 최근 석 달 사이 약 10배로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스틴에서는 사이버캡이 운전대와 페달 없이 시험 운행 중이고, 캘리포니아 베이에어리어에서는 안전 감독자가 동승하는 조건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머스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애리조나와 네바다 등으로 확장하고 내년 중반에는 여러 주에서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목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차고지

업계 분석가들은 규모 경쟁의 변수로 차량 대수를 꼽지 않는다. 월터 피에칙 등 분석가들은 로보택시 사업의 병목이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차량을 충전·정비·대기시키는 디포(차고지) 인프라라고 지적한다. 웨이모가 미니밴을 앞세워 텍사스에서 차량을 빠르게 늘린 것도 이 인프라를 전제로 한 행보로 읽힌다. 관세로 차량 원가가 오르는 점도 변수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양사의 3분기 서비스 지역 확장 속도다.

이번 숫자 비교는 자율주행 경쟁의 승부처가 기술 시연에서 운영 밀도로 넘어갔음을 보여줍니다. 도시 수와 차량 대수, 그리고 주당 탑승 건수를 함께 관리하는 쪽이 결국 규제 승인과 이용자 신뢰를 먼저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테슬라의 강점이 제조 원가와 자체 데이터라면 웨이모의 강점은 축적된 운행 이력인 만큼, 다음 분기의 등록 대수와 무사고 운행 기록이 두 전략의 우열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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