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를 다른 완성차 업체에 라이선스 형태로 제안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받아들인 회사는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이 지적에 동의를 표했다.

출처: Benzinga
월요일 게시물 한 줄이 다시 꺼낸 카드
벤징가가 9월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발단은 붐 슈퍼소닉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블레이크 숄이 월요일 X에 올린 글이었다. 숄은 테슬라의 FSD가 앞으로 2년 정도는 자체 우위로 남겠지만, 경쟁사들이 자율주행 개발 속도를 올리면 결국 다른 제조사에 라이선스로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가 슈퍼차저 충전망을 처음에는 자사 차량에만 묶어두다가 다른 브랜드에 개방한 전례를 근거로 들었다.
투자자 소여 메릿이 이 글을 인용해 테슬라와 머스크가 수년째 공개적으로 라이선스를 권해 왔지만 받아간 제조사가 없다고 지적하자, 머스크는 “정확하다”는 짧은 답글로 동조했다.
같은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이번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에도 FSD를 완성차 업체들에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상대가 접촉해 와도 5년 뒤 아주 작은 규모의 프로그램에 FSD를 넣는 방안을 미적지근하게 논의할 뿐이라고 표현했다.
라이다 없는 접근법이 걸림돌
테슬라 FSD는 카메라와 라이다를 함께 쓰는 경쟁 자율주행 시스템과 달리 카메라만으로 판단하는 비전 온리 방식을 고수해 왔고, 이 점이 오랫동안 비판 대상이었다. 운전자는 매드 맥스를 비롯한 속도 모드로 주행 특성을 바꿀 수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어서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건도 그대로다.
테슬라 내부의 방향은 오히려 반대쪽이다. 회사 AI 총괄 아쇽 엘루스와미는 최근 회사가 정한 상한보다 더 똑똑한 FSD 시스템에 베팅하겠다고 밝혔다. 운전자별 성향에 맞춰 주행을 조정하는 기능을 예고한 머스크의 발언과 같은 선상에 있다.
시장 반응은 담담했다. 벤징가 보도 시점에서 테슬라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0.15% 오른 375.79달러를 기록했다. 라이선스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운 악재로 읽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업계 시선
테슬라라티는 완성차 업체들이 FSD 제안을 계속 거절하는 이유를 별도 기사로 짚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외부에서 들여오면 차량 데이터와 브랜드 경험의 통제권을 넘겨줘야 한다는 부담이 크고, 각 사가 전기차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는 흐름과도 충돌한다. 완성차 입장에서는 남의 주행 데이터로 학습한 시스템을 자기 차에 얹는 일이 기술 문제가 아니라 주권 문제로 다가온다.
업계에선 테슬라의 라이선스 제안이 매출 확대 수단이라기보다 자율주행 표준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슈퍼차저 충전 규격이 북미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경로를 자율주행에도 복제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팔리지 않는 이유는 가격이 아니다
이번 확인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우위가 협상력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문제는 기술 격차가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종속과 데이터 통제권 상실을 더 큰 비용으로 계산한다는 점입니다. 유럽에서 FSD 승인 국가가 일곱 곳으로 늘어나는 등 규제 장벽이 낮아지면 최소 한두 곳은 라이선스 협상에 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그 시점까지 테슬라는 매출 없는 우위를 유지해야 합니다.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라이선스 매출 항목이 처음 등장하는지, 아니면 여전히 언급조차 되지 않는지가 이 카드의 실체를 판별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 원문: Benzinga — Elon Musk Says Tesla Has Offered FSD to Legacy Automakers, but ‘None’ Have Accepted So Far
- 보조 출처: Teslarati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22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