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캡 67대, 텍사스 로보택시 476대까지 늘었어요

지난 21일 늦은 밤, 텍사스 차량등록국 전산망에 테슬라 차량 28대가 한꺼번에 새로 올라왔다. 그중 9대는 핸들도 페달도 사이드미러도 없는 사이버캡이었다.

테슬라 로보택시

출처: eletric-vehicles.com

등록 대수는 두 배가 됐다

일렉트릭 비히클스가 주 등록 기록을 집계한 결과, 이번 추가분은 모델 Y 19대와 사이버캡 9대로 구성됐다. 이로써 테슬라의 텍사스 등록 차량은 476대, 그중 사이버캡은 67대가 됐다. 나머지 409대는 모델 Y다.

사이버캡 증가 속도가 눈에 띈다. 8월 31일 처음 7대가 등록된 뒤 같은 날 대량 신청으로 45대까지 늘었고, 9월 8일 49대, 9월 18일 58대를 거쳐 21일 67대에 도달했다. 최근 두 차례 배치에서 각각 9대씩 늘어난 셈이다. 9월 3일 공개 행사 당시 45대와 비교하면 보름 남짓 만에 49% 증가했다. 등록 차량 전량은 차대번호 기준으로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만든 2026년형이며,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연 12만5000대 규모로 양산할 계획을 밝혀 왔다.

운행 범위도 함께 넓어졌다. 오스틴에서 유료 운행은 공개 행사 다음 날인 9월 4일 시작됐고, 사이버캡은 현재 오스틴에서만 승객을 받는다. 테슬라는 무인 운행을 텍사스의 오스틴·댈러스·휴스턴과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올랜도·탬파 등 6개 도시에서 돌리고 있다.

JP모건 메모와 어긋난 숫자

등록 추세는 월가 메모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JP모건의 라자트 굽타 애널리스트는 8월 20일 테슬라 투자자관계팀을 만난 뒤 테슬라가 사이버캡 확대를 앞두고 모델 Y 추가를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고 적었다. 그 메모가 나온 시점의 텍사스 등록은 186대였고 전부 모델 Y였다. 한 달여 만에 모델 Y는 223대 늘어 409대가 됐다. 등록 기록을 추적하는 독립 대시보드 FSD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30일 사이 텍사스 목록에 더해진 차량은 285대로,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었다.

사이버캡 비중도 서서히 올라간다. 가장 최근 추가된 28대 가운데 9대가 사이버캡으로 약 32%를 차지했다. 등록 기록은 테슬라가 상업 운행을 위해 허가받은 대수를 보여줄 뿐, 특정 시각에 실제로 도로에 나와 있는 차량 수를 뜻하지는 않는다. 로보택시트래커 집계에서는 476대 가운데 265대가 최근 30일 안에 목격됐고, 211대는 등록만 된 채 목격 기록이 없다.

충전 인프라가 뒤따른다

차량 증가에 맞춰 전용 충전 거점도 함께 짓고 있다. 공개된 인허가 서류에 따르면 사우스 오스틴의 405 E. 세인트 엘모 로드 부지에는 1단계로 V4 슈퍼차저 48기가 들어서고, 2단계에는 무선 충전기 최대 80기가 검토되고 있다. 세차 시설과 자동 개폐 게이트도 도면에 포함됐다. 북동부 오스틴의 2323 리지포인트 드라이브 부지에는 무선 충전 설비 없이 V4 슈퍼차저 24기가 계획돼 있는데, 시공 도면의 프로젝트 폴더 이름은 “2323 Ridgepoint Dr – Robotaxi”로 적혀 있다.

등록 대수와 도로 위 차량 사이

이번 숫자는 테슬라의 무인 사업이 차량 확보 단계에서 가동률 단계로 넘어가는지 판별하는 기준으로 읽힙니다. 등록은 허가일 뿐이고, 실제 운행을 결정하는 것은 하루에 몇 시간, 몇 건의 호출을 소화하는지입니다. 등록 대수와 목격 기록 사이에 남은 211대의 간격은 확장 속도가 수요가 아니라 운영 준비 상태에 묶여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관전 포인트는 10월 1일 예정된 로드스터 공개 행사에서 무인 운행 확대 계획이 함께 나오는지, 그리고 JP모건이 지적한 모델 Y 억제가 실제로 시작되는지입니다. 차량 대수가 아니라 완주율과 대기 시간이 공개되는 순간, 이 사업의 실제 속도가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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