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멤피스 추락사, 유족이 3000만달러 소송 냈어요

2025년 8월, 알렉시스 비센트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xAI 데이터센터 단지 ‘콜로서스 II’ 현장에 첫 출근했다. 두 개의 높은 메자닌(층 사이 작업대) 사이를 옮겨 다니던 그는 발을 헛디뎌 약 25~30피트(7.6~9.1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유족에 따르면 그는 플로리다에서 2026년 2월 숨을 거뒀다.

멤피스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인근 전력 설비

첫날의 추락, 1년 뒤의 소송

더 인디펜던트가 9월 18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에 따르면 유족은 지난 8월 법원에 소송을 냈고, 지역지 커머셜 어필이 소장을 입수해 보도했다. 청구액은 3000만 달러다. 이 가운데 2000만 달러는 징벌적 배상으로 분류된다. 소장은 이 금액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투자비의 약 0.1%”라고 적었다. 유족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했다.

소장이 문제 삼는 지점은 안전 설비다. 사고가 난 메자닌에는 하네스를 걸 고정점(tie-off point)이 없었고, 추락 방지용 가드레일과 안전망, 생명줄, 작동하는 개인 추락 정지용 앵커리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경고 표지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그 때문에 비센트가 하네스를 제대로 고정하지 못했다는 것이 유족 측 설명이다. “두 개의 높은 메자닌 사이를 이동하던 중 피해자가 약 25~30피트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문장이 소장에 담겼다.

규제기관도 같은 지점을 봤다

테네시주 산업안전보건청(TOSHA)은 사고를 조사한 뒤 작업자가 “메자닌 주변을 걷거나 작업하는 동안 추락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위험에 노출됐다”고 판단했다. 소장에 인용된 내용이다. 비센트는 인력 파견업체 임플로이어 솔루션스 스태핑 그룹 소속으로 현장에 투입됐다. 스페이스XAI 측 법률대리인과 회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아직 답이 없다고 더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문제의 단지는 xAI가 개발해 이후 스페이스XAI로 통합된 시설이다. 콜로서스 I은 2024년 문을 열었고 그록 학습에 쓰였다. 콜로서스 II는 2026년 1월 가동을 시작했고 이후 증설이 이어졌다. 회사는 이 단지를 자사 웹사이트에서 “컴퓨트의 기가팩토리”로 소개한다. 최고경영자가 현장에 트레일러를 놓고 머물 만큼 공정 속도가 강조되는 곳이다.

안전과 환경, 두 개의 소송 트랙

콜로서스는 전력용 가스터빈을 둘러싼 환경 소송도 함께 안고 있다. 남부환경법센터(SELC)와 어스저스티스는 지난 4월 NAACP를 대리해 시설 운영사 상대 소송을 제기했다. SELC의 벤 그릴로 선임변호사는 터빈 가동이 “불법일 뿐 아니라, 개인 발전소의 대기오염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를 몇 달째 외면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터빈은 테네시와 미시시피주 경계 남쪽에 설치됐고, 회사는 미시시피주 환경질국과 철거 일정에 합의해 2027년 7월까지 모두 걷어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인 팟캐스트에서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은 머스크가 멤피스에 상주하며 건물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현장에서 파견 노동자가 첫날 추락해 숨졌고, 전력 설비는 소송 대상이 됐다. 확장 속도와 안전·환경 규제가 부딪히는 지점이 한 단지 안에 겹쳐 있는 셈이다.

투자 규모와 법적 위험의 비율은 이 사건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청구액 3000만 달러는 시설 투자비의 0.1% 수준이지만, 소송이 다루는 쟁점은 시공 안전과 대기오염이라는 두 축에서 동시에 규제 리스크로 번지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곧 경쟁력이 된 국면에서, 다음 관전 포인트는 법원이 징벌적 배상 청구를 어떤 기준으로 심리하느냐와 2027년 7월로 잡힌 터빈 철거 시한이 실제로 지켜지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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