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는 중간 정차 없는 지점 간 이동이니, 극한까지 나아가면 모든 차고에 역을 하나씩 놓을 수도 있다.” 일론 머스크의 터널 회사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가 베이거스 루프(Vegas Loop)의 장기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카운티 위원회의 새 승인이 나온 직후였다.

클라크 카운티 위원회가 베이거스 루프에 19개 추가 역을 승인했다. 보링 컴퍼니는 X(옛 트위터) 게시물로 카운티에 감사를 표하며, 이로써 승인받은 전체 역 수가 123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베이거스 루프는 2021년 첫 터널 구간을 개통한 뒤 카운티 승인을 거치며 외연을 계속 넓혀 왔다.
2023년 위원회가 18개 역을 추가 승인하면서 목표는 65마일(약 105km)에 걸친 69개 역으로 두 배가 됐고, 그해 말에는 93개로 늘었다. 지난해 장기 설계안은 68마일(약 109km)에 104개 역을 담았다. 이번 승인으로 123개까지 불어난 것이다.
보링 컴퍼니는 머스크가 2016년 교통 체증을 풀겠다며 설립한 회사다. 로스앤젤레스 호손에 시험 터널을 뚫은 뒤, 2019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 순환 노선 수주를 계기로 상업 사업을 본격화했다. 베이거스 루프는 그 상업화의 중심축이다.
다만 서류상 승인 역 수와 실제로 승객이 쓸 수 있는 역 수의 괴리는 크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현재 개통 역은 11곳 수준이고, 누적 탑승객은 400만 명을 넘겼다. 스트립 회랑에는 폰테인블루와 사하라 등이 최신 개통 역으로 추가됐다. 해리 리드 국제공항 연결 구간은 공사 중으로, 당초 1분기 목표를 이미 넘겼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방문자청(LVCVA)의 스티브 힐 CEO는 웨스트게이트~파라다이스 로드 구간을 11월 F1 레이스에 맞춰 개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링 컴퍼니의 프루프록(Prufrock) 터널 굴착기는 지난 3월 웨스트게이트 인근에서 2.28마일(약 3.7km) 구간을 뚫어 내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회사는 굴착 속도를 끌어올려 승인된 역을 실제 개통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 왔다. 다만 터널 방식의 대중교통은 화재 안전이 오랜 쟁점이었다. 지상 도로와 달리 지하 터널은 화재 시 대피 경로가 제한적이라, 일부 안전 전문가들은 역 수 확대보다 방재 기준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이번 승인은 베이거스 루프가 ‘전시용 이동 수단’에서 ‘도시 전체를 잇는 교통망’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허가받은 123개 역은 보링 컴퍼니가 언제든 굴착을 시작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뜻합니다. 머스크의 사업 가운데 베이거스 루프는 스타링크·테슬라와 달리 지자체 승인과 현지 정치에 성패가 걸린 사업이라는 점도 이번 표결이 환기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관건은 승인 속도가 아니라 굴착·방재 심사·공사 일정이라는 게 그간의 흐름이 보여주는 교훈입니다. ‘모든 차고에 역’이라는 비전은 기술보다 규제와 수요가 먼저 검증해야 할 과제로 남습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11월 F1에 맞춘 웨스트게이트 구간 개통과 공항 연결 공사의 마무리 시점입니다.
- 원문: Teslarati — County vote hands Elon Musk’s Vegas tunnel network a huge new target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26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