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달러. 스페이스X가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를 인수하는 데 쓴 금액이다. 그 거래가 마무리된 지 닷새 만에 스페이스X는 이번에는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빈(Devin)으로 유명한 코그니션(Cognition) 인수를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코그니션은 지난 5월 10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2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회사다.
CEO, “매물 아니다” 한마디로 반박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AI 경쟁에서 OpenAI·앤트로픽·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코그니션 인수를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코그니션 CEO 스콧 우는 X에 글을 올려 “그 기사는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코그니션이 “매물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두 회사가 협상을 진행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례적으로 인수설이 표적 기업 대표의 공개 부인으로 바로 맞서는 구도가 된 것이다.
커서 인수 닷새 만에 나온 후속 시도
이번 보도는 스페이스X가 커서를 6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으로 인수하는 거래를 지난주 마무리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합병했고, 지난 6월 기업공개(IPO)를 거치며 시가총액이 정점 기준 약 2조 3천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대략 4~5년 안에 AI가 회사 가치의 99%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안팎에서는 AI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연쇄 인수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왜 코그니션인가
코그니션은 2024년 3월 세계 첫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표방하며 데빈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개발 명세를 주면 코딩부터 테스트, 배포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형 코딩 에이전트라는 설명과 함께 공개된 데모 영상이 업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용 AI 코딩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그니션은 올해 5월 10억 달러를 유치하며 260억 달러의 몸값을 인정받았고, 스페이스X가 노릴 만한 매물로 꼽혀왔다.
AI 코딩, 가장 확실한 현금화 경로
업계에선 AI 코딩 도구가 생성형 AI 가운데 가장 확실한 수익화 경로라는 평가가 나온다. 앤트로픽의 급성장도 상당 부분 AI 코딩 수요가 견인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커서·데빈·클로드코드가 경쟁하는 이 시장은 기업들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는 몇 안 되는 생성형 AI 분야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짓겠다는 구상까지 내놓으며 투자자에게 AI 야망을 설파해왔지만, xAI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챗봇 그록의 ‘메카히틀러’ 논란과 올해 터진 무단 성적 이미지 생성 스캔들도 기업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테크크런치의 평가다.
커서에 이어 코그니션까지 노린 스페이스X의 행보는 하나의 신호로 읽힙니다. AI 코딩 스타트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것이 곧 AI 수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스페이스X가 판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코그니션이 ‘매물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것은, 몸값이 오를수록 ‘머스크 프리미엄’보다 독립 성장을 택하는 창업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동시에 보여줍니다. 커서에 이은 연쇄 인수 시도가 성사되느냐보다, 스페이스X가 사들인 기술을 자사 AI 제품에 얼마나 빠르게 녹여내느냐가 앞으로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 원문: TechCrunch — Cognition CEO denies report that SpaceX tried to acquire the startup
- 보조 출처: The Next Web — Five days after buying Cursor for $60bn, SpaceX tried to buy Cognition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2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