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포드 에드셀보다 더 큰 실패작이래요”

1958년, 포드는 200여 개의 딜러 전용 쇼룸을 짓고 CBS 특별 생방송까지 편성하며 ‘미래의 차’ 에드셀을 밀어붙였다. 68년 뒤,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방탄 스테인리스 트럭을 무대 위로 끌어올리며 “역대 최고의 제품”이라고 선언했다. 두 차 모두 2년 만에 업계 최대 실패작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차이는 하나다. 에드셀보다 사이버트럭이 더 못 팔렸다. 야후 오토스가 7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종합 분석의 결론이다.

Cybertruck
출처: AOL / Yahoo Autos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실패의 규모가 선명해진다. 에드셀은 출시 첫해 6만3110대, 2년차 4만4891대를 팔아 2년 총 10만8000여 대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는 20만 대였다. 사이버트럭은 2024년 약 3만8965대, 2025년 2만237대를 인도하는 데 그쳤다. 2026년 들어서도 5월까지 등록 대수는 7133대에 불과하다. 연간 목표 25만 대를 내걸었지만 2년 합계 5만 대 수준으로, 목표 대비 달성률 10%에도 못 미친다. 에드셀의 달성률이 27%였던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기준으로 한 실패의 크기는 사이버트럭이 압도적이다.

리콜 건수도 사이버트럭 쪽이 무겁다. 에드셀은 출시 초기 품질 문제로 악명이 높았지만, NHTSA 리콜은 단 1건에 그쳤다. 사이버트럭은 현재까지 11건의 리콜을 기록 중이다. 가속 페달 고정 불량, 와이퍼 모터 결함, 외장 트림 패널 탈락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CFRA의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는 “재설계를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무의미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뒷바퀴굴림(RWD) 기본형의 조기 단종도 상징적이다. 2025년 4월 6만9990달러에 출시된 RWD 모델은 불과 5개월 만인 9월 단종됐다. 드라이브 테슬라 캐나다에 따르면 실제 판매량은 약 173대에 그쳤다. 사륜구동 모델과의 가격 차이가 1만 달러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조금 더 내고 풀옵션을 사는” 선택을 한 결과다.

이번 분석이 흥미로운 것은 테슬라 전체 실적과의 대비입니다. 테슬라는 2분기 48만126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25% 성장했고, FSD 구독 매출만 연간 18억 달러 규모로 추정됩니다. 모델Y와 모델3는 여전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이버트럭의 실패는 ‘전기차 회사’로서의 테슬라가 아니라 ‘자동차 회사’로서의 테슬라가 가진 역량의 한계를 드러낸 셈입니다. 승용차 라인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행력을 보여주지만, 미국 시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픽업 트럭 세그먼트에서는 아직 경쟁사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드 F-시리즈가 48년째 미국 픽업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현실 앞에서, 스테인리스 외관과 방탄 유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냉정한 교훈을 남긴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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