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속도로 재진입한 50미터짜리 스테인리스 로켓을 발사대의 기계식 팔로 낚아챈다 — SF 영화 같은 이 시나리오가 왜 지금, 플라이트 14에서 현실이 되는 걸까. 테크타임스에 따르면 FAA는 7월 3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스타십 14차 시험비행에 대해 사고 조사 없이 비행 승인을 내렸고, 머스크는 같은 날 X를 통해 “함선의 착수가 정밀했다. 타워 암에 잡혔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우주 발사체 역사상 처음으로 궤도급 상단의 기계식 회수가 임박한 것이다.

출처: TechTimes / SpaceX
FAA의 이번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속도다. 플라이트 13이 발사된 7월 24일로부터 불과 6일 만에 데이터 검토가 완료됐고, FAA는 사고 조사 개시를 거부했다. 테크타임스의 알프레도 핸슨 기자는 “플라이트 14가 시도할 내용은 우주 비행 역사상 전례가 없다”고 썼다. 비교를 위해, 작년 플라이트 12 이후 부스터 19의 경착수로 인해 스페이스X는 52일간 발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신속한 승인은 FAA가 스타십의 시험 비행 성숙도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타워 캐치 자체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스페이스X는 2024년 10월 13일 첫 시도에서 슈퍼헤비 부스터를 메카질라(발사대 기계식 암)로 공중 회수하는 데 성공한 이후, 부스터 캐치는 이미 여러 차례 반복 검증된 기술이다. 하지만 스타십 상단은 완전히 다른 도전 과제다. 부스터가 약 7분 만에 저고도로 귀환하는 것과 달리, 상단은 마하 25 이상의 궤도 속도로 재진입하며 1만8000장 이상의 세라믹 타일이 섭씨 1430도의 플라즈마를 견뎌야 한다. 이후 초음속에서 아음속으로 감속한 뒤 수직 착지 자세로 전환해 발사대의 밀리미터 단위 정밀 좌표에 진입해야 한다.
7월 24일 플라이트 13은 이 시나리오의 예행연습이었다. 상단인 Ship 40은 인도양에 역대 가장 부드럽게 착수했고, 바다 위에 온전히 떠 있는 모습이 스타링크 위성 카메라에 포착됐다. 스페이스X 해설자 댄 휴오트는 “온전한 스타십을 물 위에 띄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히트 실드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팀에게 꿈 같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머스크도 7월 25일 X에 “임무 데이터 검토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 비행에서 타워로 함선을 캐치할 것”이라고 조건부 계획을 밝혔고, 30일 데이터 검토 완료 후 조건이 해제됐다.
플라이트 14에는 부스터 21과 Ship 41이 투입된다. 발사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8월 중순에서 9월 초 사이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아르스 테크니카는 “스페이스X가 13차 비행의 길조 이후 다음 시험 비행에서 타워 캐치를 노리고 있다”고 7월 30일 보도했다.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스타십은 발사체 역사상 최초로 1단과 2단을 모두 재사용하는 완전 재사용 로켓이 됩니다. 팰컨9이 1단 재사용을 일상화하는 데 5년이 걸렸다면, 스타십은 불과 14번째 시험비행에서 한 단계 높은 목표에 도전하는 셈입니다. 경쟁사인 블루오리진의 뉴글렌은 아직 1단 회수조차 완전히 안정화하지 못했고, ULA의 벌컨은 재사용을 설계 단계에서 배제했습니다. 상단 캐치가 성공하면 발사 비용은 kg당 수백 달러에서 수십 달러대로 떨어지고, 이는 스타링크 V3의 대량 배치와 NASA 아르테미스 달 착륙 일정 모두를 가속하는 사건이 됩니다. 다만 플라이트 13에서도 부스터 회수에 실패한 전력이 있는 만큼, 타워 캐치라는 양날의 칼이 성공이 될지 발사 인프라 전체를 위협하는 실패가 될지는 플라이트 14의 발사 당일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원문: TechTimes — Starship Ship Catch Cleared: Flight 14 to Attempt First Orbital Return to Tower
- 보조 출처: Ars Technica, TeslaOracl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0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