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나스닥100에 편입됐다고 해서, 우리 직원들이 그 주식을 살 순 없습니다.” 6월 30일, 미 연방항공청(FAA)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페이스X 주식 매수를 금지하는 내부 지침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를 규제하는 기관이 규제 대상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이해상충으로 판단한 것이다.
폴리티코가 보도한 이 지침에 따르면, FAA는 스페이스X의 IPO 직후 형성된 2차 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직원들의 개인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FAA는 스타십 발사 허가, 스타링크 주파수 배정, 발사장 환경 영향 평가 등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규제 권한을 행사하는 기관이다.
FAA 윤리국은 성명을 통해 “규제 권한을 가진 기관의 직원이 피규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연방 윤리 규정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이번 조치는 기존 윤리 가이드라인의 명확한 재확인”이라고 밝혔다. 위반 시에는 최대 2만 달러의 벌금 또는 징계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이번 금지 조치의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 지수 편입이 자리한다. 오는 7월 7일 공식 편입을 앞두고 인덱스 펀드들의 대규모 매수 수요가 예상되면서,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정부 기관 직원들 사이에서도 스페이스X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FAA 내부에서도 “IPO로 수익을 낸 동료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윤리국이 경계 수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항공우주 업계의 한 규제 전문 변호사는 “FAA와 스페이스X의 관계는 이미 스타십 발사 지연, 환경 소송 등으로 긴장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의 개인 주식 보유가 드러나면 기관 중립성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FAA는 최근 스타십 V3의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 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결정은 언뜻 작은 윤리 지침처럼 보이지만, 스페이스X가 공기업급 규제 감독을 받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한 회사의 주식 거래를 연방 기관이 전면 금지할 만큼 그 회사가 정부와 깊이 얽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스페이스X라는 기업의 위상을 말해 줍니다.
- 원문: Politico — FAA says employees can’t purchase SpaceX stock
- 보조 출처: Investing.com — FAA said to bar employees from buying SpaceX share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0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