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아침, 오스틴 시내 한복판에서 목격자의 스마트폰이 아닌 테슬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올라온 30초짜리 영상 하나가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2인승 전기차가 실제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었다. 테슬라 최초의 양산형 사이버캡(Cybercab)이 공도 검증에 들어간 것이다.
테슬라는 이날 X를 통해 “첫 번째 양산 사이버캡의 엔지니어링 테스트가 오스틴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영상 속 차량에는 운전석이 없다. 대신 조수석에 감독자가 타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아직 완전 무인 주행 단계는 아니라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이번 테스트 차량은 그동안 기가 텍사스 공장 내부에서만 포착되던 시험 제작 차량들과 달리, 고객에게 인도될 실제 사양을 갖춘 최초의 유닛이다. 사이버캡은 설계 단계부터 운전대와 페달을 제거한 전용 로보택시 플랫폼으로, 기존 모델3·모델Y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얹는 방식과 근본적 설계가 다르다.
테슬라는 이미 텍사스주에서 레벨4 자율주행 자체 인증을 취득했으며, 댈러스-휴스턴 구간에서 기존 차량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용 중이다. 사이버캡은 여기에 전용 차량을 더하는 개념으로, 주행 비용을 마일당 획기적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NHTSA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사이버캡의 에너지 소비 효율은 마일당 165Wh 수준으로, 현재 운행 중인 로보택시 차량 대비 약 30% 이상 개선된 수치다.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신중한 반응이다. 웨이모가 피닉스·샌프란시스코·LA 등에서 주당 20만 회 이상의 유료 주행을 소화하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아직 감독자 탑승 상태의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 모빌리티 컨설팅 업체의 분석가는 “전용 플랫폼이 도로에 나왔다는 상징성은 크지만, 실제 무인 서비스까지는 규제·기술 모두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의 연내 상업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7월 7일 기가 텍사스에서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이버캡이 오스틴 거리를 스스로 달리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이번 엔지니어링 테스트가 쌓아줄 데이터의 질과 양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 원문: Electrek — Tesla begins ‘engineering tests’ of first production Cybercab in Austin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0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