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은 더 이상 ‘만약’이 아닌 ‘언제’의 문제가 된 것일까. 웨드부시 증권의 대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양사 합병 확률을 8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스톡트위츠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한은 2027년이다. 지난 5월 스페이스X IPO 이후 월가에서 간헐적으로 제기되던 합병 시나리오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확률과 기한이 붙었다.
아이브스는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IPO 이후 양사의 경영·자본 구조를 머스크 한 사람이 지배하는 비효율이 점점 도드라지고 있다”며 “합병은 시간문제이며, 2027년까지 이뤄질 확률이 80%를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 지분율을 20% 가까이 끌어올린 것도 합병 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 지분율 확대는 지난 6월 18일 SEC 공시를 통해 확인된 사안이다.
웨드부시는 합병 시 테슬라-스페이스X 통합 법인의 기업가치를 3조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 약 1조2,000억달러에 스페이스X의 현 주가 기준 가치를 합하면 1조7,000억달러 수준이지만, 아이브스는 합병 시너지가 3조달러 문턱을 넘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AI와 로보틱스, 우주인프라가 하나의 대차대조표 아래 통합되면 시너지 효과만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망은 지난 5월 26일 CNBC가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 편입 소식을 전하며 “합병 논의가 재점화됐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첫 메이저 애널리스트의 계량화된 예측이다. 당시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기업가치 6,700억달러를 인정받았고, 이후 일시적으로 7,5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주가 조정으로 5,000억달러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머스크 본인도 이 과정에서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 타이틀을 얻었다가 단기간에 잃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월가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는 앞서 “합병 시나리오는 테슬라 주가의 하방 리스크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고, 바클레이스도 “AI와 우주가 결합된 독보적 엔티티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주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스페이스X와의 시너지 가능성을 보수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포춘은 지난 5월 “합병 첫날부터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회의적 시각을 견지했고, CNN 비즈니스는 “관련자 거래의 이해상충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웨드부시의 80% 확률 제시는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월가가 ‘머스크 제국’의 통합을 더 이상 가능성의 영역이 아닌 확률 게임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5월 스페이스X IPO 당시만 해도 ‘합병은 수년 뒤의 이야기’라는 반응이 대세였으나, 불과 한 달여 만에 2027년이라는 구체적 기한과 80%라는 높은 확률이 제시된 것은 머스크의 기업 지배구조가 시장의 상상력보다 훨씬 빠르게 수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합병 논의가 단순한 재무적 시너지를 넘어, Grok을 중심으로 한 AI 플랫폼 통합 논리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AI를 축으로 한 통합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두 회사의 합병이 아니라 21세기 최대의 산업 재편 사례가 될 것입니다. 다음 분수령은 7월 초 발표될 테슬라의 2분기 인도 실적으로, 전망치인 40만6,000대를 상회하면 합병 시나리오는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Stocktwits — Tesla And SpaceX Merger By 2027? Here’s Why Wedbush Believes Odds Have Jumped Above 80%
보조: CNBC — SpaceX-Tesla merger chatter reignites as Musk pushes rocket company toward Nasdaq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29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