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였다. 전기차 판매량, 배터리 효율, 충전 네트워크가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 그런데 이번 주, 그 방정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신호가 나왔다. 머스크가 직접 “AI5 칩 테이프아웃이 완료됐다”고 발표했고, 이 칩이 가장 먼저 탑재될 제품은 자동차가 아니라 옵티머스 로봇과 데이터센터라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일렉트렉과 씨킹알파에 따르면, 테슬라 AI5 칩은 AI4 대비 5배의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당초 2024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약 2년 지연 끝에 테이프아웃(설계 완료) 단계에 도달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 사실을 직접 공개했고, TSMC를 태그하며 제조 파트너를 암시했으나 잘못된 TSMC 계정을 태그해 업계에서 해프닝도 있었다고 트렌드포스가 전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AI5의 우선 탑재 대상이다. 낫어테슬라앱은 “머스크가 AI5가 자동차에 먼저 탑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데이터센터가 1차 적용처다. 이는 테슬라의 사업 중심축이 자동차 판매에서 AI·로봇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신호다.
테슬라는 AI5와 함께 AI6, Dojo3 시스템 개발도 병행 중이다. 야후파이낸스는 “AI5 칩 마일스톤이 테슬라의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야망을 시험하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UBS는 이 소식 직후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등 월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편 테슬라는 AI5 양산을 위한 ‘테라팹'(Terafab) 건설을 추진 중이다. 24/7월스트리트는 “200억 달러 규모의 칩 공장이 빛의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최근 20억 달러 규모의 AI 하드웨어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발표가 주는 진짜 함의는 칩 하나의 스펙이 아닙니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보다 로봇과 서버에 먼저 들어갈 칩을 설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테슬라라는 기업의 정체성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바클레이즈가 “테슬라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자동차 사업은 더 이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는다”고 진단한 것과 정확히 맞물리는 지점이며, 이 흐름이 현실화될수록 테슬라의 밸류에이션 프레임도 자동차 제조업이 아닌 AI 인프라 기업의 잣대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원문: Electrek — Tesla taped out AI5 chip, Musk says — nearly 2 years behind schedule
- 보조 출처: Seeking Alpha — Elon Musk says Tesla has taped out AI5 chip, Yahoo Finance — Tesla AI5 Chip Milestone Tests Robotic And Autonomy Ambitions, TrendForce — Musk Confirms AI5 Tape-Out, Not a Tesla App — Musk Says Tesla’s AI5 Chip is Done, Not Coming to Cars First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28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