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스타십 V3 첫발, 점화 직전에 멈췄네요

스타십 V3의 첫 시험 비행이 점화 시퀀스 도중 중단된 것은 단순한 기술적 트러블이 아니다. 7월 14일 FAA로부터 발사 허가를 받고 이틀 만에 카운트다운까지 진입했던 Flight 13이 T-0에서 엔진 불발로 중단되면서, 랩터 엔진의 신뢰성 문제가 스페이스X의 아킬레스건으로 재확인됐다. 머스크조차 “Some of the engines didn’t start”라며 기술적 원인을 인정한 이번 중단은, V3라는 새 구성으로의 도약이 예상보다 험난함을 보여준 신호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Flight 13은 7월 16일(현지시간)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를 시도했으나, 점화 시퀀스 진입 직후 여러 기의 랩터 엔진이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카운트다운 T-0에서 자동 중단됐다. FAA 허가를 받은 지 불과 이틀 만의 일이었다.

머스크는 X를 통해 “엔진 몇 개가 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다음 발사 시도는 아마 다음 주”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라티는 “머스크가 무엇이 망가졌는지 방금 말해줬다”는 제목으로 이번 중단을 보도하며, V3 구성에서 랩터 엔진 33기의 동시 점화가 여전히 가장 까다로운 관문임을 지적했다.

이번 Flight 13은 스타십의 세 번째 메이저 구성 개편인 Block 3(V3)의 첫 비행 시도였다. V3는 기존 V2 대비 페이로드 용량을 약 30% 늘리고, 랩터 엔진의 추력도 개선한 버전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정한 상태여서, V3의 비행 일정 지연은 NASA의 일정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발사 중단 소식에 스페이스X 주가는 추가 하락했다. 이미 IPO 이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밀린 상황에서, 스타십의 기술적 난관이 시장의 신뢰를 더욱 위축시킨 셈이다. 로이터 역시 “머스크, 다음 주 발사 가능성 언급”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시장의 관심이 단순한 일정 지연 이상의 기술적 신뢰성에 쏠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중단이 단기적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더 큰 그림에서 봐야 할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V3 구성은 기존보다 추력·페이로드·재사용성 모두에서 도약을 노린 야심찬 설계입니다. 점화 단계에서의 엔진 이상은 설계 결함이라기보다 통합 시험에서 흔히 발생하는 티칭 이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스크가 “며칠 내 재시도”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배경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오히려 이번 중단으로 더 주목할 것은 NASA 아르테미스 일정과의 정합성입니다. 2027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III가 현실화하려면, 스타십은 올해 안에 궤도 비행과 급유 시연을 모두 성공시켜야 합니다. Flight 13 한 번의 지연이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매 시험 비행마다 누적되는 2~3주의 공백은 결국 NASA가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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