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개미들 드디어 빡쳤어요 — “로보택시 목표 왜 3분기 연속 미달이죠?”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들의 질문 창구가 열릴 때마다 반복되던 패턴이 하나 있었다. 초반에는 옵티머스와 로보택시의 장밋빛 미래를 묻는 ‘소프트볼’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머스크는 준비된 스크립트를 읽으며 비전을 설파한다. 그런데 2026년 2분기, 이 공식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7월 22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세이테크놀로지스의 주주 질문 플랫폼에 올라온 거의 300개의 질문 중,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밀어 올린 질문의 톤은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르다. 더 이상 “옵티머스 3세대 양산은 언제쯤?”이 아니다. “왜 스스로 정한 목표를 3분기 연속 못 지키는 거죠?”다.

세이테크놀로지스 플랫폼은 주주가 보유한 TSLA 주식 수에 비례해 질문에 투표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주당 1표가 아닌, 1,000주를 보유한 주주는 1,000표를 행사한다. 이 시스템의 맹점을 이번에 대형 주주가 정확히 파고들었다. 현재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상위 2개 질문은 각각 480만 TSLA 주(약 수백만 달러 상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는 단일 대형 주주가 의도적으로 ‘무해한 질문’을 최상단에 배치한 결과로 보인다. 일렉트렉의 프레드 램버트는 “이틀 전만 해도 이 질문들은 상위권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진짜 주목해야 할 질문은 3위부터 시작된다. 97만 5,000주 미만의 표를 받은 3위 질문은 정곡을 찌른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단기 가이던스를 3분기 연속 미달했습니다. 2025년 말까지 미국 50% 커버리지에서 최근에는 2026년 상반기 7개 신규 도시로 후퇴했죠. 스스로 세운 단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하는 진짜 걸림돌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이 대형주주가 아닌 소액주주들의 실질적인 표심으로 올라왔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로보택시의 지리적 확장 속도는 2025년 초 머스크가 제시했던 타임라인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2025년 말 미국 50% 커버리지는 2026년 상반기 7개 도시로 축소됐고, 그마저도 완전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다른 질문은 FSD 하드웨어 3(HW3) 탑재 차량의 무료 업그레이드 약속을 정조준한다. “머스크는 HW3 차량의 FSD가 HW4만큼 좋아질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진전이 없습니다. HW3 오너들에게 컴퓨터 업그레이드 비용을 청구할 계획인가요?” 옵티머스 양산 지연과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설을 묻는 질문들도 5위권 안에 포진해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질문들의 성격이 ‘비전 탐색’에서 ‘책임 추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실적 콜을 미래 기술 쇼케이스처럼 운영해왔다. 매 분기 머스크는 로보택시, 옵티머스, FSD의 진전을 설명하며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단기 목표 미달은 “곧 해결될 기술적 과제”로 포장됐다.

이번 질문 양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테슬라 주주 구성의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단기 성과에 민감한 주주층이 두꺼워졌고, 이들은 더 이상 5년 뒤의 그림에 표를 던지지 않습니다. 특히 로보택시 3분기 연속 미달이라는 구체적 실패 데이터가 쌓이면서, ‘믿음’만으로 버티던 서사에 균열이 가고 있습니다. 7월 22일 실적 콜에서 머스크가 던질 답변이 단순한 변명인지, 구체적인 마일스톤 조정인지에 따라 3분기 주가 방향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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