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스타십 13차 발사, 7월 23일로 다시 정해졌어요

지난 7월 16일, 슈퍼헤비 부스터의 33기 랩터 엔진 가운데 일부가 깨어나지 못하면서 T-0에서 멈춰 섰던 스타십. 1주일이 지난 7월 20일, 스페이스X는 재발사 일정을 공식 확정했다. 7월 23일 목요일 오후 5시 45분(미 동부시간),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90분간의 발사 윈도가 열린다. 지난주 발사 중단으로 발사대 위에 그대로 서 있던 400피트짜리 로켓은, 지금은 새 엔진 2기와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품고 다시 하늘을 향해 서 있다.

스페이스X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플라이트 13의 새로운 목표 일정을 7월 23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론머스크는 지난 16일 발사 중단 직후 X를 통해 “일부 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자동 발사 중단이 작동했다”며 “확실한 비행을 위해 랩터 엔진 2기를 제거하고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진 교체 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하루 이틀 더 소요됐고, 이에 따라 발사일도 머스크가 언급했던 “이르면 다음 주 초”에서 주 중반으로 밀렸다.

이번 플라이트 13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는 스타십이 사상 처음으로 실제 운용 위성인 스타링크 V3 20기를 탑재한다는 점이다. 기존 12차례 시험비행에서는 더미 페이로드나 질량 시뮬레이터만 실었지만, 이번에는 우주 공간 도달 후 실제 위성을 배치하고 약 20분간 태양전지판 전개 및 안테나 통신 시험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V3는 기존 V2 대비 다운링크 속도가 10배 빠른 1Tbps, 업링크는 22배 향상된 160Gbps를 제공하며 Ka·E·V·W 밴드를 동시 지원하는 차세대 위성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번 발사가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SPCX) 이후 처음 시도되는 스타십 비행이라는 점이다. 지난 6월 12일 뉴욕증시에 데뷔한 스페이스X의 주가는 발사 중단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고, 이후에도 록업 해제에 따른 내부자 매도 압력이 겹치며 주당 130달러선까지 밀려 IPO 가격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CNBC에 따르면, 발사 중단 당시 주가는 5분 만에 수직 하락했으며, 현재까지도 52주 신저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모든 지표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스페이스X가 최근 520억 달러(약 72조 원) 규모의 AI 서버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발사 일정 지연으로 인한 단기 충격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AEI)는 “스페이스X의 모든 것은 스타십에 달려 있다”면서도 “발사 중단은 반복 가능한 시험의 일부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가 지난주 발사 중단이라는 기술적 난관을 맞닥뜨렸음에도 불과 7일 만에 새 엔진을 장착하고 재발사 일정을 확정한 속도는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빠른 반복’이라는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링 DNA가 상장기업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플라이트 13의 성패는 단순한 기술 시험을 넘어, 스타링크 V3 배치 속도와 스페이스X의 매출 전망이라는 두 축에 직결됩니다. 위성 20기를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하면 스타링크 수익화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실패하면 ‘스타십 딜레이 → 스타링크 지연 → 주가 추가 하락’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7월 23일, 발사대 위에서 33기의 엔진이 모두 깨어나는 순간이 스페이스X의 하반기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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