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13차 발사, 또 밀렸네요… 7월 23일 재도전

스페이스X의 스타십 13차 통합 비행시험이 또 한 번 연기됐다. 지난주 첫 스크러브 이후 두 번째 일정 조정이다. 13이라는 숫자가 불길함을 증명하려는 걸까, 아니면 한 번쯤 예상된 개발 리듬일까.

스페이스X는 7월 20일(현지시각) 스타십 13차 비행시험 목표일을 다시 변경했다. 새로운 발사 윈도우는 7월 23일 오후 5시 45분(중부시간)으로,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90분간 열린다. 당초 7월 21일로 예정됐던 일정이 하루 이틀씩 밀리면서 목요일로 확정된 셈이다.

지난주 첫 시도에서 스페이스X는 발사 직전 카운트다운 단계에서 스크러브를 선언했다. 구체적인 중단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타십 프로그램 특유의 반복적·신속 개발 접근법에 비춰보면 엔진 계통 센서 데이터 재확인이나 지상 추진제 장비 점검 수준의 예방적 엔지니어링 판단으로 보인다. 차량은 이미 수직 적재가 완료됐고 지상팀은 최종 텔레메트리 및 추진제 계통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시험 비행은 스타십 V3 블록의 첫 비행이기도 하다. V3는 이전 V2 대비 탱크가 3미터 연장되고 엔진 추력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총 페이로드 용량은 약 200톤으로 추정된다. 스페이스X가 목표로 하는 완전 재사용 로켓 시스템의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기체다. 12차 비행은 지난 5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상단 스테이지의 재진입과 인도양 착수까지 검증했다.

업계에서는 V3의 데뷔 비행이 성공할 경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v3 위성 대량 배치 일정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타십 1회 발사로 약 100기 이상의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한 번에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팰컨9 대비 약 5배의 효율이다. 또한 NASA의 아르테미스 달 착륙선 계약에서도 V3의 성능 데이터가 핵심 마일스톤으로 작용한다.

일주일 안에 세 번째 발사 시도 일정이 잡힌다는 점은 스페이스X의 문제 해결 속도를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다. 발사대에서 발견된 기술적 이슈를 수시간 내에 진단하고 수일 내 재시도까지 연결하는 속도감은 전통적인 우주 기관이나 경쟁사인 블루오리진, ULA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번 발사가 7월 23일 실제로 이뤄진다면, 스타십 프로그램은 2026년 상반기에만 4회의 시험 비행을 수행하게 된다. 머스크가 연내 25회 발사를 목표로 제시한 만큼 하반기 발사 케이던스가 월 2~3회 수준으로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FAA의 발사 허가 갱신 주기와 텍사스주 환경영향평가 일정이 현실적인 상한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타십이 이제 단순한 시험 기체를 넘어 실제 상업 페이로드를 운용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사 지연 한 번 한 번이 단순한 뉴스 이상으로 읽힙니다. V3의 데뷔 성공 여부는 스페이스X의 2027년 화성 화물선 발사 로드맵 전체를 좌우할 핵심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13일 간의 일정 조정이 최종 카운트다운으로 이어질지, 이번 주 목요일 스타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스타십이 이제 프로토타입이 아닌 운용 자산으로서의 기대치를 짊어지고 발사대에 서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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