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두 개부터 보면 이 발표의 의미가 짐작되거든요. 5조원과 76%.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에 들어간 벤처투자액이 5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전체 벤처투자의 76%에 달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삼성SDS가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로 AI 추론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삼성SDS는 20일 퓨리오사AI의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RNGD)’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NPU’를 공식 출시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기업들이 고가의 엔비디아 GPU 대신 국산 NPU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시간당 과금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AI 추론 작업에 한정하면 GPU 대비 전력 효율이 최대 4배 높고, 비용은 3분의 1 수준이라는 게 삼성SDS 측 설명이다.
쉽게 말해 “AI 서비스 돌리는 데 꼭 비싼 GPU 필요 없어요”라는 메시지를 업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 형태로 내놓은 거죠. GPU는 AI를 ‘만드는'(학습) 데 필수지만, 이미 만들어진 AI를 ‘쓰는'(추론) 단계에서는 NPU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기술적 판단이 깔려 있어요.
같은 날 동아일보와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등 K-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리벨리온은 유럽의 ‘소버린 AI’ 전략에 파트너로 포지셔닝하며 현지 데이터센터향 NPU 공급을 추진 중이다. 퓨리오사AI 역시 유럽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추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엑시노드는 CXL 메모리 표준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로보티즈는 우즈베키스탄에 K-로봇 허브를 구축 중이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50조원 규모 모태펀드 결성이 리벨리온·퓨리오사AI 같은 기업들의 초기 성장을 뒷받침했다”며 “이제 이들이 데스밸리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스타트업 성공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엔비디아 GPU가 전 세계 AI 인프라를 독점하다시피 한 구조에서, 국산 NPU가 ‘가성비 추론’이라는 틈새를 뚫고 나오는 모양새거든요. 삼성SDS 같은 대기업이 유통 채널을 열어주고, 리벨리온·퓨리오사AI가 해외 거점을 확보하는 이중 전략이 통한다면, 한국 AI 반도체 생태계는 처음으로 ‘내수용’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어요. 올 하반기 유럽과 미국에서의 첫 대규모 수주 성사 여부가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에요.
- 원문: 국민일보 — “비싼 GPU 대신 쓰세요”… 삼성SDS, ‘서비스형 NPU’ 출시
- 보조: 동아일보 — 엔비디아에 도전한 리벨리온-퓨리오사AI 발굴해 숨통 틔워 / 뉴스1 — 리벨·퓨리·엑시·로보 ‘해외거점’ 승부수…’K-반도체·로봇’ 수출 기대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2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