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인증 서류 데이터베이스에 조용히 올라온 문서 한 장이 테슬라의 로보택시 프로젝트에서 가장 궁금했던 퍼즐을 풀어줬다. 2인승 무인 전기차 사이버캡(Cybercab)의 세부 제원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것이다.
EPA 서류에 따르면 사이버캡의 사용 가능 배터리 용량은 47.6kWh(공칭 48kWh), 배터리 팩 무게는 약 308kg이다. 구동계는 AC 3상 영구자석 모터로 최고출력 219마력(163kW)을 내며,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에 단일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공차 중량은 3,113파운드(약 1,412kg), 총중량은 3,730파운드(약 1,692kg)로 초소형차 수준이다.

출처: Electrek
EPA 시험 기준 미보정 복합 주행거리는 418.2마일(약 673km), 고속도로는 375.4마일(약 604km)이다. 통상 0.7배 보정 계수를 적용한 실질 주행거리는 약 293마일(약 471km)로 추정된다. 앞서 확인된 효율 165Wh/mi(마일당 165와트시)는 역시 유지됐다. 충전 방식은 무선 유도 충전이 기본이며, AC 완속 충전 시 약 53.4kWh가 소요돼 약 12%의 충전 손실이 확인됐다.
EPA 인증은 지난 5월 26일 완료됐고, ‘상업 도입’ 일자는 5월 29일로 기재됐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연방 기준과 섹션 177 가맹주(캘리포니아 배출가스 규제를 채택한 12개 주)에서 모두 인증을 획득했다. 즉 배출가스·연비 측면에서는 미국 도로를 달릴 자격을 공식적으로 얻은 셈이다.
일렉트렉의 프레드 램버트 기자는 “몇 주 전 샌프란시스코 도로에서 안전 운전자를 태우고 주행 중인 사이버캡을 목격했다”며 “초기 사이버트럭만큼이나 이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양산은 지난 4월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시작됐다.
핵심은 EPA 인증이 완료됐다는 사실이 곧바로 상용 서비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사이버캡은 무인 자율주행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배터리·모터·배출가스는 합격했지만,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이 차량이 도로 위에서 스스로 판단할 권리는 규제 당국의 별도 심사에 달려 있다. 인증은 끝났고 양산도 시작됐지만, 이 차가 진짜 ‘로보택시’로 존재하려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무인 승인이 나지 않는 한, 사이버캡은 165Wh/mi라는 세계 최고 효율을 증명한 채 주차장에 서 있는 ‘절반짜리 완성품’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규제 당국의 다음 발표 시점이 사실상 사이버캡의 진짜 출시일이 될 전망입니다.
- 원문: Electrek — Tesla Cybercab EPA specs: curb weight, battery, motor power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16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