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로드스터 새 티저, 2017년 디자인 사라졌어요

테슬라는 10월 1일 2세대 로드스터 공개를 앞두고 양산차의 모습이 2017년 프로토타입과 달라졌다는 신호를 두 갈래로 내놨다. 9월 2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세미 공장 행사 마지막 순서에 걸린 짧은 티저 영상과, 같은 날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이 공개한 후방 윙 특허 출원이 그것이다. 두 자료 모두 로드스터라는 차명을 직접 쓰지 않지만, 공개 시점과 도면의 형상이 10월 1일 텍사스 공개 행사와 정확히 맞물린다.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예상 이미지

출처: Teslarati

세미 행사 마지막에 걸린 영상

테슬라는 네바다 세미 공장 준공 행사를 마치며 로드스터 티저 영상을 재생했다. 2017년 11월 로스앤젤레스 호손에서 열린 세미 공개 행사에서 세미 트레일러 뒤에서 로드스터를 끌어내던 장면을 그대로 되풀이한 구성이다. 이번에도 트레일러 문이 어둠 속에서 열리지만, 드러난 차 앞부분에는 2017년형에 없던 가로로 긴 백색 라이트 바가 가로지른다. 테슬라 엔지니어링 임원 라스 모라비는 영상 상영 직전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미 행사에 로드스터가 빠지면 안 되죠.”

특허 쪽은 훨씬 구체적이다. USPTO가 9월 24일 공개한 출원 번호 US 2026/0285418 A1은 ‘안전 기능을 갖춘 전개형 능동 리어 윙 어셈블리’를 다룬다. 테슬라는 2025년 8월 이 출원을 냈고, 2025년 3월 출원의 계속 출원으로 묶었다. 발명자는 데이비드 르미어와 제임스 마이클 아서 쿡이다.

도로에선 숨고 서킷에선 700kg

윙은 두 조각이다. 주 날개와, 그보다 3~15mm 앞에 놓이는 작은 슬랫이 한 세트다. 일반 주행 모드에서 주 날개는 형상 단차를 이용해 트렁크 리드와 같은 높이로 눕고, 슬랫은 뒤 패널 아래로 숨는다. 전개하면 4절 링크가 날개를 위뒤로 밀어 올린다. 완전히 접힌 상태에서 전개까지 3초 이내, 받음각 변경은 0.25초 이내라고 출원서는 적었다.

수치는 더 과감하다. 출원서는 드래그 리덕션 시스템(DRS) 모드에서 다운포스 0kg, 최대 다운포스 모드에서 시속 100마일 이상 주행 시 최대 700kg의 다운포스를 낸다고 주장한다. 전개하면 항력 350카운트(0.035 Cd)와 다운포스 1000카운트가 더해지고, 날개를 평평하게 눕히면 항력 250카운트가 사라진다. 같은 차가 버튼 하나로 미끄러운 로드카와 트랙카를 오간다는 계산이다.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는 맥라렌 세나의 다운포스는 800kg 수준이다.

뒤차를 겨냥한 두 겹 안전장치

날개가 차체 뒤로 멀리 뻗는 만큼 안전 요구도 설계에 함께 들어갔다. 출원서는 전개된 윙이 차체 뒤쪽으로 완전히 벗어나 있어 뒤따르는 이륜차나 자전거가 부딪힐 위험을 별도로 언급한다. 그래서 장치를 두 겹으로 뒀다. 기계식 래치는 일정 힘 이상의 충격이 오면 풀려 날개가 차체 뒤 끝을 넘지 않도록 접히고, 예측식 장치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로 뒤 충돌을 미리 감지해 접기 시작한다. 속도와 가속도, 조향각, 제동 입력, GPS 위치,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를 함께 읽는 제어기가 각도를 조절한다.

업계 평가는 갈린다. 일렉트렉의 프레드 램버트는 이 특허가 0→100km/h 기록이나 스페이스X 패키지 같은 홍보성 이야기보다 훨씬 진지한 트랙 지향 하드웨어라고 봤다. 반면 그는 같은 글에서 테슬라가 실제로 출시되지 않은 기술도 수없이 특허로 낸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특허 도면 자체도 2017년 프로토타입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숫자는 공개 일정과 함께 읽어야 한다. 2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11월 첫 공개 이후 아홉 해 가까이 미뤄졌고, 테슬라는 9월 20일 5만 달러 예약금을 받는 예약 페이지를 다시 열었다. 계약금을 낸 첫 예약자들은 아직 차를 받지 못했고, 로드스터를 겨냥한 공력 특허는 지난해 하체 덕트 건에 이어 두 번째다. 700kg급 윙과 3초 전개, 0.25초 각도 변경은 직선 가속이 아니라 랩타임을 겨냥한 사양입니다. 10월 1일 텍사스 행사에서 확인할 대목은 이 사양이 실제 양산차체에 남아 있느냐 여부입니다. 첫 공개 이후 아홉 해 동안 테슬라가 로드스터를 다뤄온 방식을 감안하면 특허로 예고한 트랙 지향 하드웨어가 곧 양산 확정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공개 날짜가 못 박혔고 예약금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이전의 미뤄진 약속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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