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없는 사이버캡, 오스틴에서 이달 첫 승객 태워요

스티어링 휠도, 브레이크 페달도 없는 차가 이번 달부터 오스틴 도심에서 실제 사람을 태울 수 있을까. 테슬라가 운전대 없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8월 출시를 사실상 못박는 신호를 내놨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7일(현지시간) 테슬라가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오스틴에서 이번 달부터 운행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우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드부터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과 야후파이낸스, 스톡트윗 등도 이를 후속 확인하며 공개 출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2024년 10월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뒤 설계 단계부터 자율주행 전용으로 만든 첫 차량이다. 당시 머스크는 대당 3만 달러 미만의 저가형 로보택시를 제시하며 2026년 양산을 약속했고, 운전대와 페달을 아예 없앤 2인승 구조가 가장 큰 특징으로 꼽혔다. 테슬라는 지난 수개월간 이 차량을 텍사스·캘리포니아·네바다·플로리다·조지아·뉴욕 등 최소 6개 주에서 공공도로 테스트해 왔고, 지난 2월에는 기가 팩토리 텍사스에서 첫 양산 차량이 라인을 빠져나오기도 했다. 텍사스는 자율주행차 운행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주로 꼽혀, 테슬라가 로보택시 첫 상용 도시로 오스틴을 택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출시에 스타링크가 결합됐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일주일 전 기가 팩토리 텍사스에서 스타링크 안테나를 내장한 첫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탑승객이 라이브 TV와 영화,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고, 테슬라 AI 총괄 아쇼크 엘루스와미는 스타링크가 차량과 회사 간 상시 연결을 유지해 고장이나 사고, 긴급 상황에서 즉각 지원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는 17일 스타링크가 통합된 사이버캡이 휴스턴 공공도로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이 소식에 우버와 리프트 주가는 장중 하락했는데, 시장이 사이버캡 상용화 임박을 우버·리프트의 시장 잠식 신호로 읽은 것이다. 반면 배런스는 최근 테슬라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가 사이버캡보다 스페이스X 지분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로보택시만으로는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는 시각을 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알파벳의 웨이모가 안전성 측면에선 여전히 앞서 있지만 테슬라가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평가를 소개했다. 규제 측면에선 지난달 네바다주가 테슬라가 신청한 로보택시 5천 대 가운데 10대만 허가해 준 사례가 있어, 주마다 다른 허가 기준이 초기 확장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번 ‘직원 우선’ 출시 방식은 테슬라가 유료 승객을 태우기 전에 자사 직원을 첫 승객으로 삼아 운영 리스크를 내부에서 먼저 검증하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네바다에서 5천 대를 신청해 10대만 허가받은 전례에서 보듯 규제 문턱이 예상보다 높다는 점을 테슬라가 오스틴에서도 감안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타링크를 로보택시에 심은 것 역시 단순한 승객용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차량이 도로 위에서 끊김 없이 통제망에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게 해 원격 지원과 긴급 개입의 기반을 미리 깔아두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오스틴에서 직원 라이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면 테슬라는 연말까지 공개 승차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여서, 이번 달이 로보택시 사업의 실질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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