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메가팩이 텍사스 전력망 ERCOT에 500MWh 규모로 연결됐다. 덴마크 에너지기업 외르스테드(Ørsted)가 텍사스주 휴스턴 남서부 니드빌에 구축한 ‘올드300 스토리지(Old 300 Storage)’ 프로젝트로, 250MW 출력에 2시간 지속이 가능한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이다.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라스롭 메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메가팩들이 투입됐으며, 지난 6일(현지시각)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이 시설은 외르스테드의 430MW급 올드300 태양광 발전소 바로 옆에 위치하지만, 배터리는 태양광 충전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ERCOT 전체 전력망에서 전기를 충전하고 방출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설계됐다. 전력 수요가 낮을 때 충전하고, 피크 타임이나 공급 부족 시점에 방출하는 식으로 계통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외르스테드는 같은 부지의 태양광 발전소가 2024년부터 가동 중이며 연간 약 8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태양광과 BESS를 합친 이번 프로젝트에서 지역 학교·인프라·응급 서비스를 위해 약 1억 1,000만 달러(약 1,400억 원)의 재산세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르스테드 아메리카스 온쇼어의 멜리사 피터슨 사장은 “배터리 에너지 저장은 ERCOT의 공급·수요 마진이 빠듯할 때 꼭 필요한 전력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극단적 기후와 급증하는 전력 수요로 인해 계통 불안정이 반복되는 지역이다. 2021년 한파로 수백 명이 사망한 대정전 사태 이후, ERCOT은 BESS 도입을 빠르게 늘려왔다.
이번 500MWh 추가로 외르스테드의 미국 육상 운영 포트폴리오는 약 6GW 규모로 확대됐다. 테슬라는 현재 전 세계 65개국 이상에서 58GWh 이상의 산업용 저장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메가팩 하나당 약 1.9MW 출력과 3.85MWh 저장이 가능하며, 배터리 모듈·인버터·열관리·제어 시스템이 하나의 유닛에 통합돼 현장 조립 공수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텍사스 BESS 시장은 올여름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ERCOT은 지난 7월 이미 두 차례 전력 수급 경보를 발령했고, 주 정부는 2GW 이상의 신규 BESS를 여름 이전에 계통에 연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번 올드300 스토리지는 그 로드맵 위에 정확히 올라탄 셈이다.
다만 눈여겨볼 점은 이 프로젝트가 메가팩2 XL 기반이며, 며칠 전 가동을 시작한 메가팩3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아직 구세대 제품으로도 500MWh급 프로젝트가 착착 완료되고 있다는 뜻이고, 28% 더 조밀한 메가팩3가 내년부터 현장에 풀리기 시작하면 텍사스 같은 시장에서 BESS 도입 속도가 한 차원 더 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은 지금이 과도기입니다. 라스롭에서 메가팩2를, 브룩셔에서 메가팩3를 동시에 찍어내는 이 중첩 구간이 얼마나 매끄럽게 이어지느냐가 진짜 승부처일 테고요.
- 원문: Electrek — A 500 MWh Tesla Megapack battery just went live in Texa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07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