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스타십 폭발했는데 우주주 랠리, 왜일까요

스타십이 또 한 번 공중에서 폭발했는데, 같은 날 우주 섹터 주식은 왜 급등했을까? 스페이스X의 상장 투자설명서 제출이 폭발보다 더 큰 재료로 읽힌 하루였다.

스페이스X의 차세대 대형 로켓 스타십이 5월 26일 시험 비행 중 공중 분해됐다. 구체적 고도와 비행 단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실패는 V3 버전이 실제 비행 환경에서 마주한 첫 기술적 난관이다. 스타십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 차례 지상 장비 폭발과 발사 일정 연기를 겪어왔고, 이번 비행 중 폭발은 차량 자체의 결함이라는 점에서 더 무겁다.

그런데 정작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다. 같은 날 로켓랩(Rocket Lab)은 8% 급등했고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레드와이어 등 우주 섹터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스타십 폭발을 보지 않고 있었다. 그들이 본 것은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S-1)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는 소식이었다.

“투자자들은 개별 테스트 실패 너머를 보고 있다”고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전했다.

스페이스X IPO는 6월 12일로 잠정 설정됐으며, 예상 기업가치는 1조 5천억~2조 달러 선이다. 이는 현재 상장된 우주·방산 기업 전체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며, 머스크는 초의결권 구조를 통해 상장 후에도 절대적 경영권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폭발을 IPO에 대한 단기 악재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스타십의 시험-실패-개선 사이클이 빠르게 돌고 있다는 증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과거 팰컨9 착륙 실패를 수십 차례 겪으면서도 지금은 재사용 발사를 일상화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사건이 IPO를 앞둔 스페이스X의 위험 공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S-1 서류에는 스타십 프로그램의 기술적 불확실성이 ‘주요 위험 요소’로 기재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기관투자자의 가격 협상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시장이 스타십 폭발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스페이스X의 ‘실패 내성’ 자체에 프리미엄을 붙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IPO를 한 달 앞둔 지금, 투자자들이 묻는 것은 “몇 번 터졌나”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고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