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북미와 한국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을 도입한 데 이어, 운전자 없이 달리는 로보택시 ‘사이버캡’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요. 이 시점에 우리 정부가 한 가지 계획을 내놨어요. 테슬라 방식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단계 위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겠다는 겁니다.
추격과 선점, 두 갈래 전략
산업통상자원부는 테슬라가 주도하는 엔드투엔드(E2E) AI 자율주행 방식을 추격하는 동시에, 시각·언어·행동을 결합한 VLA(Vision-Language-Action) 방식까지 함께 개발하겠다고 밝혔어요. 이 계획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에서 공개됐어요.
현장에서 안재훈 산업부 자동차과 미래모빌리티팀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테슬라가 하고 있는 E2E 방식을 넘어서 VLA 방식까지 동시에 개발을 추진해 속도를 내고 있다”
E2E는 카메라 등 센서가 받아들인 정보를 AI가 학습해 인지와 판단, 차량 제어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방식이에요. 사람이 주행 규칙을 일일이 입력하는 기존 ‘룰베이스’ 방식과 달리, 방대한 실도로 데이터를 학습하며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죠. 테슬라가 FSD에 이 방식을 적용하며 기술 확산을 주도해 왔어요.
VLA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요. 시각 정보뿐 아니라 언어까지 이해해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개념이에요. 차량이 주변 상황을 보고 주행 동작만 정하는 수준을 넘어, 상황의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고 운전 행동을 선택하는 게 목표예요. 산업부는 E2E와 VLA를 동시에 개발해 미국·중국과의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줄인다는 방침이에요. 국내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정부가 테슬라의 E2E 방식을 사실상 기준으로 인정하면서도, 그 너머의 독자 기술을 병행해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어요.
이번 발표가 주목되는 건 ‘추격’과 ‘선점’을 동시에 하겠다는 전략 때문이에요. 테슬라가 E2E로 이미 앞서 나간 상황에서 무작정 따라가기만 하면 격차를 좁히기 어렵거든요. VLA라는 다음 세대 방식을 병행해 기술 전환이 일어날 때 한 번에 따라붙겠다는 계산으로 읽혀요. 다만 VLA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라 실제 도로에서 검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에요. 정부가 이 계획을 얼마나 구체적인 예산과 일정으로 뒷받침하느냐가 다음 관전 포인트예요.
원문: 블로터 — [FSD 온로드] ‘테슬라 E2E’ 넘겠다는 정부…VLA 승부수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26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