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1일, 텍사스주 트로이. Tesla 직원들이 법집행관과 함께 Angstrom Automotive 그룹 공장 정문 앞에 섰다. 사이버트럭 조립에 쓰이는 다이캐스트 장비와 트림 다이, 절삭 공구 수백 점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 문은 열리지 않았다. Angstrom은 일주일 전인 7월 13일 이미 공장 폐쇄를 통보한 상태였고, 완성 부품 700개도 선적하지 않고 있었다. 결국 Tesla는 28일 서부 텍사스 연방법원에 긴급 소송(사건번호 6:26-cv-0477)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Angstrom Automotive는 Tesla 소유의 금형과 검사 장비를 반환하는 대가로 주당 25만 달러(약 3억 6천만 원)의 추가 비용과 공장 가동 유지 비용을 요구했다. Tesla 측은 이를 “몸값(ransom)”이라 표현하며, 해당 금형 없이는 사이버트럭 생산 라인이 수일 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장비는 다이캐스트 금형, 고정구, 게이지, X-ray 검사 장비 등으로, 타 공급업체가 대체 생산할 능력이 전무하며 금형을 새로 제작하려면 5~6개월이 소요된다.
1999년 설립된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소재 Angstrom은 2025년 Anderton Castings를 인수하며 Tesla의 사이버트럭 공급망에 편입됐다. 이번 분쟁은 Tesla가 단일 벤더에 핵심 부품을 의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리스크를 극명하게 드러낸 사례다.
사이버트럭은 이미 판매 부진과 리콜 이슈로 업계 안팎에서 회의적인 시선을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 미국 내 등록 대수는 약 2만 7천 대로, Tesla가 당초 기대했던 연간 25만 대 규모에 크게 못 미친다. Electrek의 프레드 램버트는 이번 소송을 두고 “사이버트럭이 포드 에드셀에 비유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 차질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Tesla는 법원에 금형 반환을 위한 임시 금지 명령(TRO)과 함께 계약 위반 및 부당 이득 반환을 청구했다. 법원 심리는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Tesla의 수직계열화 전략에도 허점이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자체 배터리와 소프트웨어는 내재화했지만, 금형 하나에 생사가 걸릴 정도로 협력사 의존도가 높은 영역이 남아 있다는 점을 극적으로 드러낸 셈입니다. 법원이 Tesla의 손을 들어준다 해도, 단기적으로 수천 대 생산 차질은 이미 불가피해 보입니다. 사이버트럭이 이미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공급망 리스크까지 겹친다면, Tesla가 이 제품 라인에 대한 전략적 재검토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 원문: Teslarati — Tesla claims supplier is holding Cybertruck production hostage
- 보조 출처: Electrek — Tesla sues Cybertruck supplier amid standoff keeping production hostag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29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