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X 머니 공식 출시, 머스크의 은행이 열렸어요

왜 지금인가. 일론 머스크가 X(옛 트위터)를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지 4년 만에, 그 청사진의 최대 난제였던 금융 서비스가 마침내 실물로 등장했다. X는 7월 2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모든 프리미엄 및 프리미엄+ 구독자를 대상으로 X 머니(X Money) 뱅킹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은행 라이선스 없이 은행업에 진출한 사례는 핀테크 역사에서도 찾기 어렵다.

X 머니의 핵심 인프라는 뉴저지주 포트리에 본사를 둔 커뮤니티 은행 크로스리버뱅크(Cross River Bank)가 맡는다. 2008년 설립된 크로스리버는 API 기반 뱅킹 코어로 정평 난 BaaS(Banking as a Service) 전문 은행으로,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X 머니 예금은 FDIC 보험 한도인 25만 달러(약 3억 6천만 원)까지 보호된다.

유로뉴스(Euronews)의 7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X 머니는 예금 계좌 보유를 비롯해 P2P 송금, 청구서 납부, 전신 송금, 수표 발행까지 전통적 은행 서비스를 X 앱 안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다. 피노베이트(Finovate)는 여기에 비자(Visa) 직불카드도 함께 제공된다고 전했다. 이용자는 X 앱에서 직접 카드를 신청하고 계좌 잔액으로 오프라인·온라인 결제까지 이어갈 수 있다. 크로스리버 측은 “규제 준수, 속도, 확장성을 결합해 디지털 네이티브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새로운 자금 이동 기준을 제시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X 머니는 사실 지난 4월 말 연 6%의 고금리 예금을 앞세운 시범 서비스로 처음 윤곽을 드러냈다. 당시만 해도 일부 최상위 구독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됐으며, 전체 구독자 대상 출시 일정은 불투명했다. 3개월 만에 전면 출시로 전환한 속도는 이례적이다. 머스크가 이 프로젝트에 쏟는 자원과 의지의 무게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누적 4억 명에 육박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한 X가 금융 레이어를 갖추게 되면, 플랫폼의 수익 구조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광고 매출이 2022년 10월 머스크의 인수 이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예대마진과 결제 수수료, 카드 인터체인지 수수료는 X에 완전히 새로운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피노베이트는 “X 머니의 성공 여부는 미국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 앱을 주 금융 인터페이스로 받아들일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으며, 성공할 경우 “X는 귀중한 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대출·보험·투자 상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넘어야 할 벽도 적지 않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이용자 행동 데이터와 금융 거래 정보가 결합될 때의 프라이버시 문제는 규제 당국은 물론 소비자 신뢰의 측면에서도 민감한 영역이다. 크로스리버 또한 과거 핀테크 파트너십에서 규제 당국과 마찰을 빚은 이력이 있어, 이번 협업의 안정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머스크가 X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을 때 실리콘밸리의 최대 화두는 ‘이 돈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였습니다. 4년 가까이 광고·구독 모델로 버텨온 X가 이제 완전히 다른 답을 내놓은 셈입니다. 위챗이 중국에서 증명한 ‘슈퍼앱’ 모델의 미국판 실험이 시작된 것입니다. 크로스리버와의 제휴로 규제 장벽을 한 차례 우회했다면, 이제 진짜 시험대는 수억 명의 X 이용자 중 몇 퍼센트가 금융 서비스로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X가 단순한 소셜미디어에서 ‘돈이 흐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첫 장면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고 있습니다.


원문: Euronews — Elon Musk’s X adds banking service in ‘everything app’ push
보조 출처: Finovate — Cross River to Power Elon Musk’s X Money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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