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Starship이 바다에서 살아남은 진짜 이유, 머스크가 비밀 테스트를 공개했어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13번째 시험 비행에서 사상 최초로 바다 위에 온전한 상태로 착수했다. 머스크는 비행 종료 후 X를 통해 이번 테스트에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고강도 실험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7월 24일 오후 5시 51분(중부시간),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이륙한 124미터 길이의 스타십 V3는 한 시간 동안 지구 반대편 인도양까지 비행한 뒤 목표 지점에 정확히 착수했다. 아르스 테크니카가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전까지의 모든 착수 시도가 폭발로 끝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로켓이 조용히 바다 위에 떠서 카메라 렌즈에 파도가 찰랑이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온전한 스타십을 물 위에 띄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스페이스X의 댄 휴오트 해설자는 생중계에서 말했다. “히트 실드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팀에게 이건 꿈 같은 시나리오입니다.”

이번 비행의 핵심은 ‘의도된 과부하’였다. 머스크는 비행 후 X를 통해 이번 테스트가 “의도적으로 훨씬 높은 동압(dynamic pressure)에서 비행하도록 설정됐다”고 밝혔다. 상승 구간에서 기체에 가해지는 공기 저항이 이전 비행들보다 훨씬 컸다는 뜻이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이를 통해 18,000장 이상의 세라믹 타일로 구성된 히트 실드가 실제로 얼마나 버티는지 극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타일들은 재진입 시 섭씨 1,430도(화씨 2,600도)의 온도를 견뎌냈다.

부스터(슈퍼 헤비)의 착수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33기의 랩터 엔진 중 일부가 착수 직전 재점화에 실패하면서 부스터는 바다에 고속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상단(스타십)은 6기의 랩터 엔진 모두 정상 작동하며 착수 후에도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신호 송출을 이어갔다.

머스크는 이날 저녁 “임무 데이터 검토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 비행에서 스타십을 발사대 타워로 회수(캐치)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미 더 크고 무거운 슈퍼 헤비 부스터의 타워 캐치에 여러 차례 성공했지만, 초속 수 킬로미터로 재진입하는 상단 스타십의 캐치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도전이다.

업계 반응은 고무적이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역대 가장 부드러운 착수(softest splashdown ever)”라고 평가했고, 아르스 테크니카는 “스페이스X는 운이 좋았던 게 아니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NASA 감시단은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스타십이 달·화성 임무 일정을 맞추려면 여전히 상당한 기술적 장벽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온전한 상태로 바다에 떠 있는 스타십은 스페이스X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이 로켓을 호주 해안으로 예인해와 직접 분해·분석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원격 센서로만 추정하던 히트 실드 열화 패턴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가 ‘비밀 테스트’를 공개한 타이밍도 결코 우연이 아닐 겁니다. Flight 14의 타워 캐치 도전을 앞두고, “우리는 이걸 견딜 수 있다”는 데이터를 시장과 규제 당국에 미리 보여주려는 계산된 행보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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