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캡 베이징 전시, 중국선 못 판대요

미국에서 규제 당국이 사이버캡의 도로 합법성과 판매 가능 조건을 따지고 있는 동안, 테슬라는 같은 차를 중국 쇼룸에 세웠다. 그런데 그 차는 중국에서 팔리지도, 운행되지도 않는다.

테슬라 사이버캡

9월 17일부터 열흘 남짓

테슬라 차이나는 사이버캡 공개 전시를 9월 17일 시작한다. 베이징 화마오 체험 매장에서는 9월 27일까지, 상하이 HKRI 타이쿠후이 LG1 북관에서는 9월 21일까지 차량이 전시된다. 중국에서 사이버캡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차이나는 성명에서 이번 행사가 “제품 디자인과 기술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중국 시장에서 사이버캡 판매나 무인 호출 서비스의 상용 운영과는 무관하다”고 못 박았다. 전시는 관람이고 판매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팔 수 없는 차, 운행할 수도 없는 차

이유는 차량 구조에 있다. 사이버캡에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다. 수동 조작 장치가 없는 2인승 차량은 미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소비자에게 등록·판매될 수 없다. 로보택시 쪽은 조건이 더 멀다. 테슬라는 2025년 초부터 중국에서 감독형 FSD만 제공해 왔고,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에 필요한 승인은 아직 받지 못했다.

반면 중국 시장은 이미 무인 운행이 상용화된 곳이다. 바이두 아폴로고와 포니.ai, 위라이드가 여러 도시에서 안전요원 없는 유료 로보택시를 운영해 왔고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무인 호출 시장에, 팔 수도 운행할 수도 없는 차를 세운 셈이다.

전시의 실제 목적

일렉트렉은 이번 전시가 쇼룸 방문객을 모아 다른 차량 판매로 연결하려는 성격이 짙다고 봤다. 전시장을 찾은 고객이 실제로 주문할 수 있는 것은 모델Y 같은 판매 차량이라는 지적이다. 규제 환경의 대비도 뚜렷하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도 텍사스와 플로리다처럼 규제가 느슨한 시장에 집중해 무인 운행을 확장하는 중이지만, 중국은 무인 로보택시 허가 체계가 이미 자리를 잡은 시장이다.

미국에서도 진행 중인 심사

같은 차량을 둘러싼 절차는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에 사이버캡이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는 근거를 선서 아래 제출하도록 요구했고 시한은 9월 30일이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에는 기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시범 운행 중인 사이버캡이 10분 거리를 70분에 걸쳐 우회한 사례도 보고됐다.

전시 일정과 별개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무인 운행 허가를 언제 신청할지, 사이버캡의 수동 조작 장치 부재 문제를 어떻게 풀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시는 마케팅, 승인이 본게임

이번 행사의 성격은 기술 시연이 아니라 쇼룸 유입 장치에 가깝습니다. 판매와 운행이 모두 배제된 전시라면 남는 효과는 브랜드 노출뿐이고, 관건은 감독형 FSD에서 무인 운행으로 넘어가는 승인 절차입니다. 테슬라가 무인 운행을 허용하는 시장과 그렇지 않은 시장을 나눠 대응하는 방식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확인 지점은 베이징과 상하이 전시가 끝난 뒤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관련 규제 절차를 실제로 밟는지, 그리고 미국에서 진행 중인 연방 안전 기준 심사가 어떤 조건으로 정리되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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