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정부가 AI 인프라의 핏줄이라 할 GPU를 국가 차원에서 대거 확보하겠다고 나선 지 약 6개월, 마침내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졌다. 그런데 이 판이 좀 흥미롭다 — 기존 통신·SI 대기업 구도가 아니라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엘리스그룹이라는 조금은 예상 밖의 조합이 낙점됐기 때문이다.
전자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2조원 규모의 국가 GPU 인프라 구축 사업(일명 ‘K-GPU’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엘리스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내 AI 연구자·스타트업·중소기업이 GPU 자원 부족으로 해외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초대형 국책 과제다.
사업 규모만 2조원. 정부 예산으로 GPU集群을 구축해 민간에 제공하는 방식인데,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국산 AI 생태계의 혈관을 깔아주는 작업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한국판 NAAI(National AI Research Resource)”라고 부르기도 한다.
왜 이 3사 조합인가? 삼성SDS는 삼성전자 HBM·SSD 공급망과의 시너지에 더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세종 데이터센터 ‘각’을 통해 하이퍼스케일 GPU 인프라를 운용 중이고,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학습시키며 GPU 최적화 경험도 풍부하다. 엘리스그룹은 AI 교육·연구 플랫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으로, 연구자 커뮤니티 접근성 측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갖췄다.
네이트와 디지털데일리 등 복수 매체도 “막판 조율이 진행 중”이라며 이 3사 조합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초기에는 KT, 쿠팡 등도 도전장을 냈지만,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모양새다.
이 사업이 단순히 GPU를 사서 나눠주는 수준에 그친다면 의미가 반감된다. 진짜 관건은 “누가 이 인프라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연구자들이 실제로 쓸 수 있게 만드느냐” 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운영 경험과 엘리스그룹의 교육·연구 플랫폼 노하우가 결합되면 국내 AI 연구자들의 GPU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지점은 이 사업이 단순한 GPU 대여 사업이 아니라 ‘국가 AI 역량’의 인프라 층을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점이다. AI기본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 주도의 대규모 컴퓨팅 자원 확보는 민간의 AI 개발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 원문: 전자신문 — [단독] 2조원 규모 정부 GPU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삼성SDS·네이버클라우드·엘리스그룹
- 보조: 네이트 — 2조 GPU 사업, 삼성SDS·네이버·엘리스 유력…AI 인프라 판 커진다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5-28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