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메가팩에 10억 달러 쏟아부었어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테슬라 메가팩 배터리 시스템에 지난 4월 한 달간 2억 6,900만 달러를 지출하며 2024년 이후 누적 구매액이 10억 달러에 도달한 것으로 스페이스X의 IPO를 위해 제출된 수정 S-1 서류에서 확인되었다.

카본크레딧이 6월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xAI의 4월 메가팩 구매액은 2024년 전체 지출을 단 한 달 만에 넘어선 규모다. 앞서 테슬라는 2024년 xAI에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메가팩 시스템을 판매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S-1 서류를 통해 이 수치가 추가로 확정되면서, xAI의 배터리 지출은 2024년 초부터 현재까지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600억 원)에 육박하게 되었다.

xAI가 이처럼 막대한 배터리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멤피스에 위치한 AI 슈퍼컴퓨터 ‘콜로서스(Colossus)’의 전력 수요 때문이다. xAI는 이미 멤피스 시설에 168기의 메가팩을 배치했으며, 궁극적으로 약 1GWh의 버퍼링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목표 컴퓨팅 용량은 2GW — 이는 소규모 원자로 2기에 맞먹는 전력량이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전력이 폭증하면서,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가 필수 인프라로 부상한 것이다.

이 거래는 테슬라의 비즈니스 구조 변화도 보여준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부문은 2025년 1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6% 성장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10%에서 2025년 13%로 확대되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테슬라는 46.7GWh의 에너지 저장 제품을 배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S-1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xAI로부터 인식된 매출만 5억 7,300만 달러로 전체 에너지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저장 용량은 2025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0년대 말까지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가 세계 전력 수요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면서, 대규모 ESS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화석연료 피커 발전소 의존도를 낮추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테슬라 에너지 부문은 이제 자동차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부로 변모했다.

업계 관점으로는, xAI가 테슬라 메가팩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한 이 구도가 머스크 제국 내부의 ‘순환형 성장 엔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AI 회사(xAI)가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회사(테슬라)에 지불하고, 그 성장이 IPO를 앞둔 우주 회사(스페이스X)의 S-1 서류에서 공개되는 — 이 얽힘 구조가 월가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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