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비디아,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개발 나선다

계열사 5곳, 협력 축 3개 — 숫자 두 개만 봐도 LG그룹이 이번 엔비디아 협력을 얼마나 전사적으로 밀고 있는지 짐작되거든요. 8일 오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CEO가 발표한 ‘M.A.P.(Mobility·AI Infra·Physical AI)’ 전략은 한국 대기업의 피지컬 AI 청사진 중 가장 구체적인 그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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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GR00T 얹은 LG 로봇, 내년 시제품 나온다

PR뉴스와이어를 통해 공개된 협력안에 따르면, LG전자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반 플랫폼 아이작 GR00T를 활용한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물류·제조 현장용 자율이동로봇(AMR)과 서비스용 휴머노이드가 첫 타깃이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LG이노텍은 AI 칩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고성능 센싱 모듈을, LG CNS는 산업용 로봇 통합 플랫폼 ‘PhysicalWorks’로 제조·물류 현장 자동화를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을 해결할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LG유플러스는 AI 인프라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CDU)과 800V 직류 전력 솔루션을 공급하는 구조다.

IT 인프라를 짓는 건축 비유로 설명하면 이해가 쉬워요. 엔비디아가 설계도를 그리고, LG 계열사들이 전기·배관·냉방·자재를 각자 맡아 하나의 ‘AI 빌딩’을 완성하는 그림인 거죠.

코리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엔비디아의 AI 전진기지”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한국 파트너십이 반도체(HBM)에 집중됐다면, 이번 LG와의 협력은 AI의 물리적 구현 — 즉 ‘피지컬 AI’ 영역으로의 첫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네요.

업계 관계자는 “LG가 가전·디스플레이를 넘어 글로벌 피지컬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신호”라며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테슬라 옵티머스,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AI 등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LG의 제조·부품 역량이 어디까지 통할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의 첫 성과물을 2027년 1월 CES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M.A.P.라는 이름처럼 모빌리티·AI 인프라·피지컬 AI 세 갈래로 뻗어나가는 LG의 다음 행보, 로봇 시제품이 나올 내년 상반기가 첫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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